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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항력

러너가 되고 싶은 모나리자

by 모나리자

나는 왜 달리고 싶은가?

-탄탄한 몸과 좋은 체력이 갖고 싶어서

왜 달리지 못하는가

-아침에 못 일어나서, 밤에는 무서워서..


무엇이든 하고자 하면 방법이 있고,

안 하려고 하면 이유가 있다!


그래 그럴 수 있다.

하지만 이 아침잠의 유혹은 너무 달콤하고,

집 밖으로 못 나가는 나의 저항력은 너무 크다.


기분과 상황은 상관없이 매일 뛰고 싶다.

이것은 나의 이상향이다.

월수 야간 대학원에 다녀온다. 이제 막 학원이라는 곳의 맛을 보기 시작한 큰 아이는 밖에서 밥을 사 먹지 못해 도시락이 필요하다. 종종 업무시간 외의 일이 있어 장거리 출장이 있다. 쌓이는 집안 일과 나의 학업, 업무가 나의 주된 못 달리는 이유다.

변명을 하면서도 달리고 싶다.

놓지 못하는 로망인가?!



오늘 아침은 아주 푹 잔 느낌으로 알람도 못 듣고 일어났다. 아침에 나가도 오래 뛰지도 못하고 딱 30분이다. 딱 30분이면 족하다. 고로 이래저래 10분 더 붙여 40분만 일찍 일어나면 된다. 말이 쉽다…


퇴근 후, 열기운이 있다는 큰아이를 병원에 데리고 가 약을 지어 학원에 데려다준다. 오늘은 좀 쉬면 좋겠다만 자신도 다음 주 월요일 시험이 부담인가 보다. 큰아이 내려주고 작은 아이와 도서관 연체된 책 반납하고 돌아온다. 오늘은 남편도 늦는다고 했고 아까 큰아이 병원 가는 핑계로 도시락 안 싸고 김밥을 사서 보내며 집에 있는 친정아빠와 작은 아이 김밥을 샀다. 딱 30분만 뛰고 오겠다고 작은 아이에게 허락을 받고 나온다. 이게 뭐라고 허락까지…





30분 달렸다. 달리면 이리도 좋은 것을~

지금도 흔들리는 나의 맘.

달리기에 대한 내 저항력. 너를 줄여보리라.

꼭 줄여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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