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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로 Jan 23. 2024

북한은 우리의 주적입니까? 당신의 대답은?  

'중립'에 대한 생각정리

"북한은 우리의 주적입니까?" 이런 질문을 받았을 때 대답하기 쉽지 않다. 평소 생각하지도 않았을뿐더러 해석하기에 따라 이상한 사람으로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나와 비슷한 시기에 군대를 다녀온 사람들은 대부분 '주적'이라 대답할 것이다. 안보 교육을 받았기 때문이다. 나 또한 사석이라면 당연히 '주적'이라 말할 수 있다. 하지만 글로 쓰거나, 모르는 사람에게는 100% 주관을 전달하기 겁난다. 의견이 다른 사람들과 대립하기 싫어하는 인간의 성향 때문이지 않을까? 


그럼에도 글을 쓰고 있는 이유는 온전하게 '주관'을 표현하고 싶어서다. 주관을 확고하게 말하는 사람은 멋있다. 반대 의견을 가지고 있더라도 반할 때가 있다. 나는 중립적인 편이기 때문이다. 중립적인 모습이 나쁘진 않지만 좋은 사람 코스프레를 하며 마음속 의견을 죽이는 경우가 있다. '왜 속에 있는 이야기를 못했지?' 가끔 후회스럽다. 중립적인 모습을 버리고 싶진 않다. 분명 유용한 부분이 많다. 그것보다는 우산처럼 필요한 상황에 적절히 중립과 주관을 꺼내 쓰고 싶다. 조율이 필요할 때는 중립우산, 의견을 설득시킬 때는 주관우산을 말이다. 


먼저 중립적인 태도의 장점과 단점을 비교해 봐야겠다. 


장점으로는, 


1. 문제를 다양한 각도에서 해석할 수 있다. 다른 사람의 의견을 존중하고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2. 원활한 소통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갈등 예방과 협력에 도움이 된다. 

3. 개인적인 성향이나 선입견에 대한 오류를 줄일 수 있다. 

4. 객관적이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통해 새로운 관점을 찾아낼 수도 있다. 


단점으로는, 


1. 정체성이 희석될 수 있다. (우유부단한 성격이 될 수 있다)

2. 결정력이 상실될 수 있다.  

3. 다른 사람의 시선으로 세상을 해석하게 된다. (자신만의 의견이 없다)  

4. 주장하는 의견을 전달하거나 설득하기 어렵다. 

5. 어떤 면에서는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다. 


정리하면, 중립적인 태도는 다양성을 존중하고 많은 의견을 종합할 있는 장점이 있다. 편향된 생각에서 벗어날 있다. 그러나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거나 누군가를 설득하기엔 어려움이 있다. 책임을 회피하는 습관이 생길 수 있다. 


처음에는 중립적인 성향을 벗어나고자 글을 쓰기 시작했다. 막상 장점과 단점을 정리하다 보니 중립적인 성향도 필요하다는 걸 느꼈다. 다만 어떤 상황에 직면하거나 문제를 해결할 때에는 주관적인 태도를 꺼내도록 노력해야겠다. 왜냐하면 나만의 주관, 직관이 있어야 삶을 사는데 현명한 선택이 많아질 것이다. 막상 바보 같은 선택을 하더라도 실패를 통해 주관이 만들어질 것이다. 즉, 세상을 해석하는 자기만의 방식이 생긴다. 


아직은 중립적이지만 한 가지는 확실하게 이야기할 있다. 지금 모습에 북한은 우리의 적이다. 표현은 얼마든지 바꿀 있지만 국민이 두려워하고 위협을 느낀다면 적이 아닐까? 흑백논리로 보았을 땐 그렇지만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양국 간의 평화다. 이 마음은 양국의 국민들 모두 같을 거라 생각한다.




오늘 글을 쓰면서 느낀 점. 주관적인 태도를 갖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중립적'인 내가 싫어서 글로 정리하려고 했지만 100% 주관적인 사람이 되기엔 생각과 마음이 받아들이지 못한다. 아직은 뇌가 착한 사람 코스프레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관적인 태도를 연습하고 필요할 때마다 사용할 수 있도록 인지하고 노력해야겠다.




다음 글은 오늘 쓰지 않고 미룬 내용을 다뤄보겠다. 유명인사를 정해서 본받을 점과 비판할 점을 찾아 써보도록 하겠다. 이 또한 중립적인 태도를 벗어나는 연습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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