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이성적이라는 말은 헛소리다. 우리는 몸뚱이에 얹힌 뇌라는 놈에게 지배당하고 있다. 인간의 존엄성?을 위협하는 발언이 될 수 있지만 사실이다.
인간의 행동 95%는 무의식이 결정한다. 쉽게 말해 하루에 100개의 행동을 한다면, 5개만 내 의지로 행한다는 뜻이다. 이런 말을 처음 듣는 사람은 "뭔 개소리야?"라며 인정 못할 것이다. 내가 그랬다. 그러나 뇌와 관련된 몇 가지 사실을 알게 되고 세상을 보는 관점이 조금 달라졌다. 예를 들어, 지난 글에서 언급했던 '후광효과'를 알게 되고 아무리 성격이 좋은사람도 모든 면을 좋게 보지 않는다. 비판적 시선을 함께 한다.결과적으로 사람을 볼 때 인지적 오류를 피할 수 있게 됐다.
이런 이유로 뇌과학에 관심이 생겼다. 관련 책을 종종 읽는다.그러나 문제가 있다.용어가 어럽다. 시냅스, 전전두피질, 테스토스테론과 같이 어려운 단어. 설명은 더 복잡하다. 덕분에 기억에 남지 않았다.눈에 익으면 괜찮아질 거라 생각했지만 그렇지도 않았다. 책을 읽다 결국에는 이유를 알게 됐다.
뇌는 학습 직후 망각이 일어난다. 20분 내약 41%가 증발한다.시간이 지날수록 망각은 커진다. '아! 이해했어, 기억할 수 있어 장담해도 잊게 되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이를 막는 방법이 복습이다.
망각 -> 복습.해결책을 인지하고 곧바로 적용했다.
독서를 할 때 중요 부위를 접는다. 느낀 점을 메모한다. 다음 날 접은 부위와 메모를 한번 더 본다. 시간이 지나 잊힐만할 때 메모만다시 본다. 이렇게 3번 정도만 반복하면 장기기억화된다.(자세한 내용은 에빙하우스의 망각곡선을 검색해 보면 알 수 있다) 이 사실을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한 번 읽고 행위 자체를 만족하는독서는 의미가 없다. 시간이 지나 결국 내용을 잊기 때문이다. 복습이 지루하다면 내가 하는 것처럼 글로 남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 또한 장기기억에 도움이 된다. (뇌는 지루한 걸 싫어해서 복습하는 행위가 싫은 것이다.)
장황하게 썼지만 이 글은 두 가지로 요약된다.
1. 행동의 95%는 무의식이 통제한다. 예를 들어 야구공이 얼굴로 날아올 때 자연스레 피해지는 경우다. 인식해서 피하는 경우도 있지만 생존을 위해 뇌가 자동으로 반응하는 것이다. 이는 인간의 구매본능에서도 적용된다. 당신은 감정으로 구매(무의식)하고 이성으로 구매를 합리화한다. 이 사실을 아는 것은 경제적관점에서 굉장히 중요하다.
2. 학습을 하고 20분이 지나면 학습한 내용 41%가 증발한다. 복습은 이 문제를 해결한다. 정보를 습득하고 다음날 가볍게 복습하자. (글로써보는 것도 좋다)
똑똑한 당신은 이미 알고 있을 정보다. 때문에 이 글을 복습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래도 혹시나 이 정보를 기억할 필요를 느낀다면, 내일 아침 한번 되뇌면 좋을 것 같다.
뇌와 관련된 쉬운 책을 읽고 싶다면 두 가지를 추천한다. 당신의 뇌는 최적화를 원한다, 인스타브레인. 종종 지인들에게 추천하거나 선물하는 책이다.
느낀 점.
머릿속에 있는 지식이 어설프다는 걸 느꼈다. 아직 이런 글을 쓰기에 지식과 글쓰기 능력이 모자라다. 부끄러운 사실은 접어두고, 다음번에도 뇌에 관련된 글을 써보겠다. 그러기 위해 계속해서 뇌에 관련된 책을 읽도록 할 것이다. 읽는 행위로 끝내지 않고 이렇듯 복습하고 글로 남기는 습관을 들여야겠다.
다음 주제는 아직 미정이다. 내일부터 여행을 갈 예정이다. 여행을 통해 뇌를 신선하게 만들고 그다음 주제를 선정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