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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로 Feb 05. 2024

독서 따위 할 시간에 노는 게 91배는 낫다.

시간을 내가면서 책 따위를 왜 읽는데?

책 따위를 읽은 지 3년. 100권 정도 읽었다. 컴퓨터와 옷가지가 전부였던 방은 어느새 책으로 쌓였다. 과연 책이 쌓인 만큼 성장했을까? 돈을 많이 벌거나, 대단한 사람이 되진 못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지식과 정보는 늘었지만 적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럴 바에는 노는 게 100배는 나았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그래도 분명 나아진 점들이 있다. 


먼저 생활 습관이 변했다. 3년 전, 퇴근하면 영화나 드라마를 보며 술을 쳐마셨다. 그게 행복이고 나를 위하는 행동이라고 생각했다. 행동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니었다. 그런 생활에 만족하고 동력 삼아 열심히 일하고 성장했다면 문제가 없다. 하지만 나는 그러지 못했다. 스스로를 갉아먹었다. 다음날이 되면 후회하면서 매일 그 짓거리를 반복했다. 인생이 망가지고 있었다. 어느 날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32살이나 먹고 20대와 똑같이 살고 있는 내 모습이 싫었다. 어떻게 인생을 바꿀 수 있을지 생각했다. 생각 끝에 독서가 답이 될 수도 있겠단 생각을 했다. 그렇게 나보다 앞선 사람들의 이야기를 책을 통해 보기 시작했다.


모든 부자들은 금수저에 비리만 저지르는 인간들이라고 묶어 생각했었다. 인간이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어느 재벌이 10억을 기부했다는 뉴스보다는 10억을 횡령했다는 뉴스가 더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기억에 남는 건 안 좋은 사건들이다. 그런 이야기가 쌓이면 부자들은 무조건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책은 다르다. 선한 부자들의 이야기가 많았다. 좋은 이야기로 머릿속이 채워지니 저절로 생각이 변했다. 부정적인 사람에서 긍정적인 사람으로 정체성이 바뀌기 시작했다. 정체성이 바뀌니 행동도 바뀌었다.


출근 30분 전 겨우 일어나 정각에 출근했던 나는 새벽에 일어나 명상을 하기 시작했다. 남는 시간에는 책을 읽거나 글을 썼다. 하루가 여유로워졌다. 컴퓨터를 켜고 게임에 접속하던 나는 브런치에 글을 남기거나 강의를 듣는다. 아직까지는 프로수강러에 자기 계발 좀비지만 이런 습관이 결국 좋은 결과를 만들거라 확신한다. 3년 전 네가 얼마나 변하는지 보자 하던 주변 사람들 중 일부는 책을 읽고 글을 쓴다. 알게 모르게 좋은 영향을 준 것이다. 언젠가 내가 원하는 만큼 성장하게 된다면 모르는 사람에게도 좋은 영향을 주게 되지 않을까?


이렇게 글을 쓰지만 독서가 무조건 좋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독서는 행위일 뿐이다. 독서 말고도 인생을 좋게 만드는 것들은 많다. 중요한 것은 독서가 아니라 어떠한 실행이다. 그런 면에서 아직까지는 인생 책을 찾지 못했다. 다음 읽는 책이 인생책이 될 수도 있고, 100권을 더 읽어서 찾게 될지도 모른다. 아니 평생을 못 찾을 수도 있겠지. 그렇지만 과정안에서 분명 성장할 거라 믿는다. 내가 생각하는 성공보다 더한 성공을 맞이할 수도 있다. 그러니 독서하는 습관은 유지해야 한다. 워런버핏과 같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부자들은 독서를 강조한다. 내 주변에 열심히 일해라고 말만 하는 사람보다는 신빙성이 있다고 본다.


운동의 중요성은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하지 않는다. 귀찮고 시간 낭비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건강해지고 젊어지는 결과는 뻔히 알고 있는데도 말이다. 독서도 마찬가지다. 그렇기 때문에 계속 독서를 할 것이다. 이런 생각 하나가 인생을 변화시킬 있다. 오늘의 나는 그렇게 믿고 책을 읽고 글을 써나가겠다.





느낀 점과 생각.


독서에 대한 중요성은 누구나 안다. 그래서 시작한 독서지만 아직 내가 원하는 결과는 얻지 못했다. 그럼에도 독서를 계속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내 생각대로만 산다면 성장 없이 같은 자리에 머무를 것 같기 때문이다. 나보다 잘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생활에 적용해 보는 것 자체가 성장이 아닐까? 인생에 큰 변화가 없다고 해서 독서가 필요 없다는 생각은 하지 말자. 지금처럼 독서하는 습관을 유지하다 보면 언젠가 인생이 변할 것이다. 다만 행위 자체에 만족하지 말고 꼭 인생에 적용해 보자.




내일은 '기준'에 대한 글쓰기를 하겠다. 우리는 너무 스스로에게 높은 기준을 적용하며 산다. 이 기준은 '남'이 잣대가 되는 경우가 많다. 자신에게 세우는 기준은 과연 어디서부터 오는 것일까?. 자신에게 맞는 기준을 적용해서 행복하게 살 수는 없을까?. 꼭 기준은 필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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