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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묵묵히 Feb 13. 2024

불확실성에 도전하는 것

사람이 살면서 제일 겁나는 게 무엇일까.

사람들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확실하지 않은 것에 대해 두려움을 많이 느낄 것 같다.


아무런 계획 없이 훌쩍 여행을 떠나기도 하고 처음 보는 가게에 들어가 음식을 사 먹으면서 낯선 것을 대해 즐기는 때도 있다. 

하지만 여행이나 식당을 찾아가는 것과 다르게 평생에 걸쳐해야 하는 직업을 즉흥적으로 선택하기 힘든 이유는 일회성에 그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지인들이나 고객들이 많이 한 질문 중 하나가 ‘어떻게 이 일을 할 생각을 했냐, 불안하지 않냐’는 것이었다.

나에게 질문한 사람들이 세일즈를 불안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불확실성 때문일 것이다. 

잘 될 수 있지만 잘 안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리스크가 큰, 어려운 도전이라고 생각한 것 아닐까 싶다.


나 역시 세일즈를 선택하면서 불안하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 같다.

그럼에도 세일즈를 선택한 이유는 ‘과연 불안하지 않은 일이 있을까’라고 생각했을 때 ‘네’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일이 떠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불안하다, 불안하지 않다가 직업을 선택하는 기준이 아니기도 했다.


불안 여부가 직업 선택의 기준이 아니었던 건 인생이 불안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내가 살아가는 인생이 계획대로 착착 이루어진다면 너무나도 좋겠지만 항상 변수가 있었고, 계획을 수정해야 했으며 결과도 예상과는 달랐기 때문이다.


상황변수가 늘 있다면, 업을 선택하는 기준을 ‘나’ 자체에 두기로 했다. 내가 이 일을 잘할 수 있을지 없을지 확신할 수 없지만, 그 일을 하는데 내가 가진 강점을 어떻게 살릴 수 있을지를 더 많이 생각한 것이다. 

만약 세일즈에 처음 도전했을 때도 ‘나’를 생각하지 않고 ‘불안’을 기준으로 두고 멈췄다면 지금의 나도 없었을 것이다.


불확실하다는 건 잘 못 될 것도, 위험한 것도 아니다. 그저 어떻게 될지 예상할 수 없다는 것이라는 걸 잊어서는 안 된다. 불확실성을 안 될 것으로 인지하는 순간 우리는 수많은 기회를 놓치게 된다. 

강점 없는 사람은 없다. 스스로를 믿고 불확실성에 몸을 한 번쯤 던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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