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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묵묵히 Feb 13. 2024

일 할 줄 아시네요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일할 줄 아시네요’라는 칭찬을 좋아할 것이다.

일을 할 줄 안다는 것은 어떤 일을 제때 잘 진행시켜서 결과가 좋은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사회초년생이나 경력자나 이런 칭찬이 고플 것 같다.


필자는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했을 때 어떻게 하면 일을 잘하는 것일까 고민이 많았다.

일을 잘한다는 것은 시험을 봐서 점수로 당락이 결정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감이 안 잡히기도 했었다.


답을 모를 땐 타인을 통해 답을 얻으라고 했던가. 같이 일하는 선배들을 보고 일을 잘한다는 것에 대해서 알아가기 시작했다.

누군가는 하루 종일 서류를 만들고 자료를 읽고 화장실 가는 시간도 아껴가며 일을 하는데 일을 잘한다는 평은 받지 못했다.

다른 누군가는 야근도 별로 하지 않고 다른 직원들과 이야기도 많이 나누는데 일을 할 줄 안다는 평을 받고 있었다.


왜 실제 보이는 모습과 평이 다른 지 그때는 몰랐고, 시간이 한참 지난 지금에 와서야 알게 되었다.

일을 할 줄 안다는 것은 결국 문제해결능력이 좋다는 것이다.


‘일’은 곧 ‘문제’이다. 매출이 적어서, 조직문화가 체계적이지 않아서, 인재가 부족해서 등등 모든 회사에는 문제가 있다. 이런 문제를 어떻게 인지하고 해결할 것이냐가 일의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


‘매출이 적으니 물건을 더 많이 팔자’와 같은 1차원적인 답을 내는 것이 아니라 왜 매출이 적은 지, 회사 상품의 경쟁력이 어떤 지, 고객 타기팅은 잘 되었는지 등등 원인부터 파악하고 그것을 해결할 수단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책상에 오래 앉아 있는다고 문제 해결 능력이 좋아지지 않는다. 현장을 제대로 알아야 문제해결능력이 생긴다. 창의력이 조금 부족해도 좋다. 대단한 아이디어를 내지 못해도 좋다. 내가 놓인 상황에 대한 분석과 시장 전체를 보려는 통찰력을 키운다면 문제해결능력은 좋아질 수 있다.

통찰력은 경험치에서 오는데 혼자 할 수 있는 경험은 한정적이기 때문에 책도 많이 보고 다른 사람의 경험도 많이 들어봐야 한다.


‘일 할 줄 압니다!’ 

경쟁이 무한으로 커지고 나의 존재 가치를 드러내야 하는 요즘, 나의 무기가 되어 줄 한마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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