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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묵묵히 Feb 13. 2024

그대의 하루가 다람쥐 쳇바퀴 같더라도

살면서 매일 똑같은 하루가 지나간다는 생각을 안 해 본 사람이 있을까. 학생이든 주부든 직장인이든 다들 자기 삶이 지루하게 굴러간다는 느낌을 여러 번 받아봤을 거다.


매달 정해진 월급을 받는 근로소득직을 하다가 세일즈를 선택하게 된 것은 지루함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세일즈를 시작하면서 기대한 바는 매일이 새롭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다. 

지금까지 겪어본 바로는 반은 맞고 반은 틀렸더라.


세일즈를 하면 만나는 사람과, 그들이 처한 상황이 다르다 보니 새롭게 느껴지는 건 맞다. 이런 케이스가 다 있네, 어떻게 이런 일을 겪었을까 하면서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삶의 이야기를 접하며 시야가 넓어지기도 했다.


그런데 결국은 다 사람이 먹고사는 이야기이다. 저마다 그리는 인생의 큰 그림도 그다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행복하게 살고 싶다”

고객이 원하는 행복으로 가기 위한 나의 컨설팅과 그것을 실행하게 하는 과정은 늘 똑같았다. 맞닥뜨리는 고난과 실패도 계속 반복되었다.


지금에 와서 알게 된 건 어떤 일이든, 어떤 인생이든 반복이라는 것이다. 매일매일 지루하고 똑같이 굴러가는 느낌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


쳇바퀴를 굴리는 삶은 누구나 다 겪는다. 다만 어떤 리듬으로 굴릴 건지, 굴러가는 쳇바퀴 속에서 스스로에게 어떤 보상을 줄지는 모두 다를 것이다. 반복을 겁내지 말자. 늘 그렇게 흘러가는 듯한 하루를 무서워하지 말자.

대신 내 리듬을 찾아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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