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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묵묵히 Feb 13. 2024

님아, 그 센스를 나에게 주오

일잘러라는 말이 있다. 일을 잘하는 사람(-er)을 줄여서 일잘러라고 한다. 같이 일하는 사람이 일을 잘하면 당연히 편하기 때문에 누구나 일잘러와 함께하길 원한다.


이젠 많이 지난 유행어지만 알잘딱깔센도 일잘러를 대변하는 말이다. 알아서 잘 딱 깔끔하고 센스 있게.

개떡 같이 말해도 찰떡으로 알아듣고 얼버무려 이야기를 해도 핵심을 파악해 주는 사람들.


일잘러의 기준이 무엇일까 생각해 보면 센스가 있냐 없냐로 많이 귀결되는 거 같다. 

그럼 센스는 뭘까. 사전적 의미로는 어떤 사물이나 현상에 대한 감각이나 판단력이라고 되어 있다.

즉, 감각과 판단력이 뛰어나면 센스 있다는 말을 들을 수 있는 것이다.


세일즈를 하면서 이 센스라는 것과 많이 싸웠다.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어서 센스가 필수요소인데 나에게는 그것이 부족했다. 주변에 있는 일잘러들은 어쩜 감각과 판단이 그렇게 예리한지 부러울 따름이었다.


부러워하기만 할 수는 없으니 일잘러들을 관찰한 결과, 그들은 타고난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다.

물론 일정 부분 타고난 것도 있긴 하지만 센스의 100%가 선천적으로 가지고 태어난 건 아니라는 것이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쌓아 올린 것이었고, 현장에서 부딪히며 몸으로 익히게 된 것들이었다.

센스는 결국 갈고닦아야 하는 것. 시간이 필요한 것임을 잊으면 안 된다.


나는 여전히 센스가 부족하다. 예리하지 못한 감각과 날카롭지 못한 판단력이 나를 괴롭혀서 슬프다.

그렇다고 자괴할 수 없으니 오늘도 감각과 판단력의 날을 벼린다. 반짝반짝 빛나는 나의 센스를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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