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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랄라이 Sep 15. 2022

감사/ 서울 시립 과학관




태풍이 저 남쪽부터 북상하던 날.


서울도 영향권에 들새라


유치원, 학교가 휴원, 휴교를 했습니다.



비가 오고 바람이 몰아치는 밤을 지나

아침에 일어났더니.

해가 쨍쨍



학교를 가지 않았으니

이럴 거면 왜 학교를 휴교했냐 말들이 많았지만


저마다의 사정이 있으시겠지만



다행입니다.


이곳 만큼은 무사히 지나갔으니까요.



남쪽에서는 안 좋은 소식으로 마음이 뒤숭숭한데


아이들은 집에서 계속해서 엄마를 부릅니다.



하.



나가자!!












집 근처 과학관에 가봅니다.



사이좋은 남매는 걸어가는 내내 장난치고 뛰고 걷고 잡고 안고 울고 웃으며 

신나게 갑니다.





맑아진 날씨처럼 

아이들은 마냥 맑기만 하네요. 









서울 시립 과학관





국가나 시에서 운영하는 곳은 입장료가 저렴합니다.


그에 비해 전시된 것들은 너무 훌륭하지요.





어른 2000원

아이 1000원 





출발!




다섯 번은 넘게 온 곳이라


지겨울 만도 한데


이곳저곳 다니다 보면

시간이 금세 지나갑니다.



코로나로 닫혀있던 어린이 전시도 다시 문을 열어

즐겁게 둘러보고

체험하고 만져보고




3시간을 둘러보았는데도


후니는 다 둘러보지 못했다며


다음에 또 오기를 기약합니다!












문 닫는 시간은 5시 30분


꽉 채워서 문 닫히기 직전까지 놀다가 왔습니다.






태풍 덕에

평일에 

이런 호사를 누렸네요.
















몇 시간을 둘러보았으니 지친 아이들이

다리 아프다 배고프다 하여 

바로 보이는 버거킹에 들어가

버거 세트 하나와 아이스크림으로 배를 채웠습니다.







배가 찬 아이들은


언제 징징 거렸어?


보란 듯이




여전히 장난치고 뛰며 웃으며 신나게 집으로 왔습니다. 








-





집에 아이들과 있으면 

치우거나 챙길 것들이 많아 일거리가 계속 쌓이지요.


그럼에도 움직이기 정말 싫었습니다.


아빠도 없이 아이들만 데리고 움직이기는 더욱 힘이 듭니다.



그래도 나왔습니다.



몸을 움직였습니다.



언제나

움직임에는


후회가 없습니다.






태풍이 저희가 사는 곳에는 큰 피해를 주지 않았습니다. 

태풍 덕에 아이들과 함께하는 하루를 선물 받았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갈 수 있는 집 근처 과학관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잘 걷고 잘 뛰고 깔깔 웃어줍니다.








단 하루도 감사하지 않은 날은 없습니다.



감사의 마음은 

제 마음속에서 꺼내기 나름이라는 것을

글을 쓰며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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