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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랄라이 Feb 26. 2022

일상/시골 5 일장, 등산

추억이 될 거야.





새 학기가 시작하기 전

2월인데도 날씨가 꽤 춥습니다.




저와 아이들은 서울에 살지만

방학이 되면 이곳 시골에 옵니다.



제 고향입니다.

고등학교까지 20년을 산 곳이지요.




아이들은 이곳을 좋아합니다.


서울에서 보이는 것은

콘크리트 건물들과

자동차들 뿐이지만



이곳은 사람과 자연을 더 많이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읍내에 5일장이 섰습니다.



20년 전 그대로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변한 것이 있다면

시장 골목에 세워진 크리스마스트리입니다

예전엔 없었는데....









크리스마스가 지난 지 2달이나 되었는데

이곳은 아직

겨울 분위기가 물씬 납니다.













사람들이 많습니다.

먹을거리 볼거리가 가득합니다.


뻥튀기가 기계에서 툭툭 나오는 것도 구경하고

물고기들이 하나 하나 보며

지나갑니다.
















먹을거리도 많고

예전 그대로의 것들이 많아

저도 신이 나서 구경을 했습니다.



사탕가게 앞에 아이들의 시선이 가기에

몇 개 골라보라고 했습니다.


예전에 먹던

알이 큰 알. 사. 탕 이요^^



예전엔 그 달달함이 맛있었는데

그 추억 그 맛은 지금은 아니더라고요.



그래도 아이들은 신이 납니다.



뻥튀기 아저씨가 뻥이요!! 하면서 뻥튀기를 튀기는 모습도 봤고요.

즉석에 튀겨지는 꽈배기도 몇 개 사봤습니다.

과일도 바구니에 담아 팔고

물고기도 종류별로 담아 팔고

옷들도 전시되어 곳곳에 널려있고

뽕짝이 흘러나오고

엿장수가 엿가위를 흔들며 엿을 팝니다.





예전하고 달라진 것은

뽕짝 테이프가

이젠 usb라는 것이네요^^





아이들에게

서울이란 곳에서 보기 힘든

5일장을 보여주었습니다.




저에겐 익숙한 곳이 아이들에게는

방학 때 할머니 집에 오면 갔던 곳으로 기억되겠지요.





아이들에게

추억이란 한 페이지를 채워 주었습니다.















이곳에 와있는 내내

겨울의 싸한 날씨가 계속되었습니다.



잠시 온도가 오른 날

등산을 나왔습니다.











앞서가는 할머니와 오빠는 짝이 되고

여니는 엄마 혼자 가는 것이 외로울 것 같다고

같이 가자고 합니다.



"내가 마음을 좋게 쓴 거야"

라면서 요...^^



감사하네요.


좋은 마음 잘 받아서

천천히 둘이서 오붓이 산을 올랐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도 했습니다.

돌멩이도 주었고

나뭇가지도 주었고

도토리도 몇 개 보았습니다.



" 엄마랑 대화하면서 가니까 좋다"



라고 해주는 여니 덕분에

힘든 줄도 모르고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정상에 도착해서 종도 땡땡 쳐보고

인증샷도 찍어 봅니다.




미세먼지 가득한 날씨라

앞이 훤히 보이지 않네요.




여니는 오빠 신발에 오빠 바지에 평소 입지 않는 헌 잠바를 입었습니다.



^^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게

흙을 묻히든 낙엽을 구르든 돌멩이를 주어 주머니에 넣든

예쁜 옷과 비싼 신발 때문에 못하게 하고 싶지 않아서요.






















만나면 동생에게 장난치는 후니 때문에

흥 토라져 있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최고의 친구가 되어 깔깔거려주는

남매입니다.








아이들과

정상을 오르는데

이렇게 쉬웠네요.




"엄마 나 이제 혼자 잘 갈 수 있을 만큼 많이 컸다!"

라고 여니가 말합니다.




아이들이 많이 커주었습니다.

큰만큼 이 순간을 기억하고 있겠지요




함께

등산했었지


정상에서 내려다보면 임진강이 흘렀었어. 라구요.





아이들에게

추억이란 한 페이지를 채워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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