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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랄라이 Mar 06. 2022

일상/ 사랑해








여느 때와 다름없는 평온한 아침이다.




일요일



신랑은 일하러 갔고

난 여전히 아이들과 함께

나 혼 자 육 아

중이다.



침대 깊숙이 몸을 말아

기대고 싶은 마음을 꾹 누르고

천근만근 몸을 일으켜

아이들을 꼭 안아주고는


아침밥을 한다.





식탁에 앉아

뭘 하던 여니가 다가와

건넨다.





작은 종이에

잘 보이지도 않는 형광 글씨.






하지만 나에게는

빛나게 들어오는 한 글자 한 글자





" 엄 마 윤 정 연 이 가 엄 마 사 랑 해"





아직 한글도 다 깨치지 못한

고사리 같 손으로

끄적였을 아이.




고단한 아침을 빛내주는 아이.



내가  낳아 내가 키우는

내 생명  내 아이





오늘도

힘을 내본다


비루한 몸뚱이 주제에

이런 대접을 받았으니


겸손하라고.





엄마도

사랑해♡





아이는


엄마가 주는 사랑보다


더 한 사랑을 준다



언. 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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