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왜 우니?

초보엄마

by 랄라이




초보엄마는 하루하루 즐겁고 행복하게 아이를 키웠다?

NO!!!!!!ㅠㅠ




매일 멘붕의 나날들이였습니다.



아.

지겹게도 지겹게도 모든 걸 놓아 버리고 싶게도

정말 징글징글하게도 너무 많이 울었어요.



나와 아이 단둘.

아이는 미친 듯이 웁니다.




아이를 던지고 싶은 마음이 울컥울컥 올라옵니다.

아 이래서 엄마들이 우울증에 걸리는구나.






이유식도 먹였고 잠도 재웠고 기저귀도 갈아줬는데 이유를 알 수 없었어요.

젖을 물려봐도 울고 안아줘도 울고 토닥토닥 달래도 울고 허리는 부러질 듯 아프고.

사정없이 우는 아이를 매트에 내려놓았습니다.


그랬더니 더 울어.

바락 바락 하며 온몸으로 우는 아이를 멍 때리며 바라보았습니다.


울음소리는 점점 악에 받치고 숨이 넘어가게 웁니다.



순간.


저도 이성을 잃기 시작했습니다.

아이에 대고 소리소리를 지르기 시작했죠.

"나도 좀 살자!! 너랑 같이 있으면서 밥 한 끼 제대로 못 먹었다고!! 나도 좀 살려줘!! 제발"

옆에 잡히는 물건들을 하염없이 집어던졌습니다. (차마 아이에겐 못 던지고)



여전히 꺼억꺼억 우는 아이. 숨이 넘어갈 것 같은 아이를 다시 품에 안아 토닥토닥해주며

제발 그만 울어.. 제발.. 모르겠어.. 왜 우는 거야.... 응?


아이를 안아 들고 토닥이는

제 눈엔 눈물이 폭포수처럼 흘러내렸습니다.

저는 펑펑 우는데 울다 지친 아이는 새근새근 잠이 들었습니다.





이 작은 아이에게 내가 무슨 짓을 한 거니.

새근새근 잠든 아이의 얼굴을 보며 하염없이 자책을 했습니다.




엄마가 미안해.

엄마가 뭘 몰랐을까. 내 아가가 어디가 불편했을까.

그걸 왜 몰랐을까.

미안해.



이 작고 여린 너에게 엄마가.... 미안해.



이렇게 소중하고 소중한데 이렇게 예쁘고 예쁜데 내 모든 걸 주고 싶은 아이인데.

한 번씩 찾아오는 나의 한계를 실험이라도 하듯 찾아오는 깊은 지침은 저를 한없이 자책하게 만들었습니다.




24시간 아이와 함께 하는 일은 정말 해보지 않은 사람은 알 수 없습니다.

친정에도 일주일씩 다녀오고 했지만 그때뿐이었죠.

결국엔 저와 아이가 겪어야 되는 일이었습니다.




돌파구가 필요했어요.


그래서 책을 잡았습니다.

모르겠으니까.




만큼 간절했기에 한 페이지 한 페이지가 주는 메시지를 빠르게 머릿속에 집어넣었습니다.


아무리 남편이 얘기해준들 주변 지인들이 얘기해준들 귀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같은 내용도 책이 주는 임팩트는 저에게 크게 다가왔어요.




그렇게 책을 읽으며 전 숨통이 트였고


육아서를 읽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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