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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랄라이 Apr 12. 2022

책육아/ 유튜브를 봅니다.

미디어 보여 주어도 될까요?  









책 육아 10년 차인 저는 책 육아를 진심을 다해 하고 있습니다.







책도 아주 많이 사주었지요.





그리고 읽기 독립이 늦었던 아이들 덕분에


참 열심히 책을 읽어 주었습니다.





책 육아를 하는 유명하신 많은 분들께서


말씀하십니다



미디어


절대 안 된다고요.




유튜브 절대 안 됩니다.


휴대폰 절대 사주지 마세요.



아이 뇌가 망가집니다.




라고요.





근데요




책 육아를 정말 찐으로 하고 있는 저의 아이는 유튜브를 매일 봅니다.







정말 하루도 빼놓지 않습니다.







책 육아를 하고 있기에


아이가 유튜브를 접하기 시작하니



두. 려. 움.



이라는 것이 생겼습니다.





이러다 아이를 망치는 것이 아닐까.




내 책 육아 산이 산산조각 무너지는 것은 아닐까.





하지만



저는 아이를 막지 못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막지 않았습니다.





대신


약속을 정했습니다.




4살경부터 10살까지


후니가 단 한 번도 어긴 적이 없는 규칙입니다.





첫 번째는 시간을 지키는 것입니다.



시간을 정해놓고 오래 보지 않도록 하는 것이지요


단, 시간을 여유롭게 줍니다.



10분짜리 영상이면 5~6개는 충분히 보게 해줍니다


30분짜리 영상이면 2개 정도면 되지요.



더 보고 싶어 하면 1-2개 정도는 보게 해줍니다.



엄마가 여유롭게 시간을 잡아주어야


미련 없이 아이가 볼 수 있기 때문에


넉넉한 시간을 볼 수 있게 해줍니다.



1개만 보고 그만 봐!!!!!!!



라는 얘기는 아이의 궁금증을 해결해 줄 수 없기에


결핍이 생길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지요.





두 번째는 어른들이 보는 영상은 보지 않는 것입니다.



종종 싸우는 영상이나


피가 나온다거나


유튜버가 욕설을 하는 영상



이런 영상들은 단호하게 보면 안 된다고 얘기합니다.



절대 보여줄 수 없다고요.



엄마는 어린 너희들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어른들의 나쁜 말 나쁜 행동을 보여줄 수 없다고 얘기해 줍니다.








저는 이 2가지는 꼭 지키도록 했습니다.





5~6년 매일 유튜브를 보는 10살 후니는




학교에서 오자마자 컴퓨터를 켭니다.




그리고 엄마인 저에게 하는 3가지 말이 있습니다.





단 한 번도 어긴 적이 없었는데



이것이 제가 아이를 믿고 계속 유튜브를 보게 해주는 힘이 되고 있습니다.




" 엄마 나 컴퓨터 본다~~~"


" 엄마 나 이 영상까지만 볼 거야~~~"


" 엄마 이거 내가 봐도 되는 영상이야?"



이 3가지입니다.





그럼 저는 꼭 이렇게 답해 줍니다



"후니야 엄마에게 얘기해 줘서 고마워"




규칙을 잘 지켜주니 감사함을 표현하는 것이지요.













후니는 책을 읽어줄수록 호기심이 많이 생기는 아이였습니다.





우주에 관한 책을 읽어 주었더니


우주를 너~~무 좋아했습니다





많은 백과사전부터 영문 책까지 사서 보여주었지만





더 깊이 있고 생생한 지식은


컴퓨터가 갈증을 해결해 주었습니다.




자동차에 관해 좋아했을 때도 그랬습니다.


자동차 관련 책을 사줄 수 있을 만큼 사주었지만



최신에 나온 최신 자동차들의 성능 가격 등은


역시 컴퓨터가 갈증을 해결해 주었지요.



깊이 빠져들어 궁금증이 해결될 때까지 보고 또 봤습니다.




역사 책을 읽어 주었을 때도 그랬습니다.



세계 전쟁부터 현재까지 전쟁 역사


각 나라의 군사력 등


역시 컴퓨터가 갈증을 해결해 주었지요



나라를 좋아할 때도 전 세계기업을 좋아할 때도 곤충세계에 빠졌을 때도 그랬습니다.






언제나 책이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그 호기심을 채워주는 것은



방대한 지식을 품고 있는 컴퓨터 속 클라우드였습니다.







후니는 무엇이든 기록하고 통계 내고 정리해서 본인의 것으로 만듭니다.



어떤 것이든 그랬지요



우주든 자동차든 빠르기 든 곤충 역사 기업 등등


유튜브에서 본 영상들은


어김없이 종이에 써서 놀고 또 놀고 또 놀았습니다.













아이가 그리고 만들고 기록하며 놀던 종이들입니다.



수많은 놀이, 기록, 통계들 중 극히 일부일 뿐이지요.



모두 영상을 보고 만들어낸 결과물입니다.


















최근에 보고 있는 영상은 빙고게임입니다.


이 빙고게임은


또다시 종이와 책으로 연결이 됩니다.











기록하고 적고 통계를 내지요


그리고 놀이로 연결시킵니다.










어김없이 책으로 돌아와 책 속으로 풍덩 빠져들고요


책 속의 어떤 호기심 거리가 생기면


컴퓨터가 후니의 갈증을 풀어 줄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은 이미


미디어에 너무 많이 노출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공존을 택했습니다.





이것이 아이의 뇌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아이의 삶에 책을 멀어지게 하는 도구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아는 제 아이 후니는




방대한 지식을 품은 컴퓨터 세상 속 클라우드를 잘 이용하는듯합니다.





피할 수 없다면 잘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아닐까요?









스마트폰 또한 그러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최대한 막아야겠지요.





하지만 엄마 아빠 또한 스마트폰 없이 살 수 없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아이에겐 안된다고 하면서


부모가 쓸 수는 없는 노릇이지요.




생각하고 생각해 봐야 할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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