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사람
3월
새학기가 시작되어 그런지
한해의 시작을 알리는 기분이 드는 달입니다.
두꺼운 외투를 벗고
얆은 점퍼를 꺼내입는데
아침엔 쌀쌀했다
낮엔 더웠다 반복하는
춥다고 두꺼운 옷을 입기에도
덥다고 얇은 옷을 입기에도
애매한 3월 이지요^^
오락가락 날씨에도
어느덧 몽글몽글 피어나는 생명들을 보면
3월 4월 봄에 태어난 두 아이의 갓난쟁이 적이 생각이 납니다.
제가 만든 생명들도 봄에 피어났지요.
봄꽃이 피어나 마음이 살랑이듯
마음이 살랑거렸던 때를요.
따스한 햇살에
거리를 걸으면
벚꽃들이 만발을 합니다.
이제 좀 꽃을 느껴볼까 싶으면
성미가 급한 벚꽃은
언제 피었나 싶게 금새 저버리지요.
올해도 예쁜 벚꽃길은 아닌가 봅니다.
성미급한 벚꽃은 내년에 보는 걸로 해야겠네요^^
져버린 꽃의 아쉬움은 뒤로하고
따스한 햇살을 느끼며
곳곳에 피어나는 꽃들을 둘러봅니다.
멀리서 봐도 예쁘지만
꽃들 하나하나가
가까이서 보니 더 아름다워
남겨보았습니다.
이름모를 이 하얀꽃도 아름답구요.
빨갛게 피어난 이꽃도 아름답습니다.
대표
샛노란 병아리색 노란꽃도 아름답네요.
이름도 모를 봄꽃들이
저에게 아름다움을 선물해 주었습니다.
멀리서 봤을 때 멋져 보이려 많은 사람들을 신경쓰며
살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멀리서 잘 보이려 노력하다 보니
쉽게 지치고 힘들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가까이 왔을때
찐한 향기와 아름다움이 풍기는
사람이 되고 싶어졌습니다.
봄꽃이 저에게 작은 바램도 주었습니다.
가까이 봐야 예쁜 꽃
가까이 봐야 예쁜 사람.
이렇게 또 하루 감사함으로 채웠습니다.
감사한 일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