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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랄라이 Apr 27. 2022

감사/ 오로지 날 위한 오전 시간



두 아이 모두 기관에 다니기 시작한 것은

올해 3월부터 입니다.


둘째 아이가 7살이 되어서

유치원에 가게 되면서부터지요.






아이들이 없는 오전 시간이






이렇게 조용하고 평온할 수가 없습니다.





우선

제 몸 하나만 챙기면 되기에

뭐든지 가뿐한 느낌이 드네요.







아이들의 유아시절

엄마품에서 마음껏 부비고 놀 수 있게

많은 시간을 주었습니다.




그 대신

저에게는

혼자만의 시간은 없었지요.




24시간 9년 동안 그랬습니다. 




아이들을 기관에 보내고

주 5일 오전 시간이 저에게

선물처럼 주어졌습니다.





너무 소중하고 소중해서

헛으로 쓰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미루고 미루었던 버킷리스트들을 하나씩 해나가고 있습니다.






3월 한 달은 운전연습과 하나뿐인 언니의 결혼식 준비로

조금은 분주하게 살았습니다.




그리고 4월 마지막 주가 되니

진짜 여유가 생겼습니다












부엌과 가까운 거실이 보이는 이곳은

제 지정석입니다.



낡은 식탁에 낡은 의자지만 

글을 쓸 수 있는 노트북을 켜고

후니와 함께 보려 주문한 신문을 봅니다.


그리고 배고픈 배는 시리얼로 때워봅니다.




너무 고요해서

노트북 자판기 소리만 들리는 이 시간의

1분 1초가 

너무 행복합니다.



매일 감사할 수 있음에

오늘도 감사한 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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