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잡고 걸어
아침마다 유치원에 가기 싫다며 울던 여니가
방긋 웃으며 일어나 주었습니다.
고사리 같은 손을 잡고 유치원으로 갑니다.
이 작은 손이 오늘따라 더 보드랍습니다.
기관도 보내지 않고 많이 안아주며 24시간 함께했는데도
더 안아주지 못해 미안하고 더 많이 다정하게 말해주지 못해 미안했습니다.
이 작은 아이는 오로지 저에게 의지하며 생명을 유지하는 엄마 바라기인데
이 생각을 평소에 매 순간 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후회는 이렇게 아이들이 훌쩍 커버린 후입니다.
아직도 너무 작기에
아직 늦지 않았기에
오늘이 내가 볼 수 있는 가장 작은 내 아이이기에
유치원에서 다녀오면
더 많이 안아주고
다정한 말들로 가득 채워 보아야겠습니다.
작은 손으로 절 잡아 줍니다.
낳았다는 이유로 엄마라는 이유로 이 아이는 저에게 모든 것을 내어줍니다.
덩치만 다 큰 제가
아이들을 키우며 다른 것이 커갑니다.
마음이 가슴이 차가운 저에게 찾아와 준 따뜻한 생명 덕분에
저는 오늘 조금 더 따뜻해졌습니다.
제가
태어나서
가장 잘한 일
엄마라서......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