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엄마라서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랄라이 May 31. 2022

10살 7살 두 아이와 수원화성 (1)

계획을 짜다. 




후니가 역사에 대해 관심을 가지면서

가고 싶은 곳이 많아졌습니다.




신라의 경주

조선의 서울

백제의 공주 부여




여니도 어렸고 신랑도 바쁜 날을 보냈기에 1박을 해야 하는 곳은 갈 수가 없어

경복궁 풍납토성 공릉 전쟁 박물관등

서울에서 갈 수 있는 곳은 데리고 다녔습니다.




코로나19로 어디 나가기가 편하지 않아 집에만 있길

거의 3년이 다 되었고



올해 봄은

어디든 가기가 조금 편해졌고

마침 신랑이 하루 시간을 내주었습니다.




그래서

갔습니다.






움직여야 되지요



후니가 그토록 가보고 싶어 했던




정조의 꿈



수원화성

















우선 숙소를 예약했습니다.

4명이 한방에서 묵을 수 있는 곳은 거의 만실이라 전화도 여러 군데 해보고

겨우 잡을 수 있었지요. 

그리고 수원화성 홈페이지에 들어가 어떤 프로그램이 있는지

어떻게 둘러보아야 하는지

꼼꼼하게 살펴보았습니다.


프린트를 하고 네이버 지도를 켜고 이동거리 이동시간 등을 면밀히 살폈습니다.



몇 날 며칠을 일정 짜는데 시간을 보내 아무것도 하지 못했습니다.









가기 전에 계획을 잘 짜는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첫 번째, 10살 7살 두 아이를 데리고 세월아 네월아 하며 다녀야 하는데

아이들이 그렇게 따라주지 않지요.

풍경이 재밌지도 않을 것이고 멋진 것도 한두 번이지

중간중간 이벤트라도 있어야 겨우 끌고 다닐 것이 뻔했습니다.

특히, 7살 둘째는요.



두 번째, 신랑이 겨우 뺀 시간이었습니다.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주차장을 못 찾거나 어디가 어딘지 몰라 찾아 헤맨다거나

귀한 시간 허비하고 싶지 않아 살피고 살폈지요.



세 번째, 2박 호텔 비용을 내면서까지 여행을 간 곳에서

가성비를 따지지 않을 수 없지요.


한두 군데 살펴보려고 그곳까지 간 것이 아니었습니다.




두 아이를 데리고 첫째와 둘째가 모두 만족해야 했고

신랑의 시간을 귀하게 보내야 했습니다. 

 간 김에 후니가 많은 것을 보길 원했지요.






그렇게 아이들이 자는 시간이면

2박 3일의 수원 여행을 잘 보낼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웠습니다.



제발 계획대로 되길 원하면서요.


아니.


제발 우리가 모두 즐겁게 여행을 다녀오길 원하면서요.



 












매거진의 이전글 놀이/ 도대체 나한테 왜 이래?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