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완벽한 몸으로부터의 구별 1

건강한 사람들에 비해 약한 피부를 가진 김희주는 활동 할 때 언제나 주의가 필요했다. 그리고 그녀는 작은 위와 폐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너무 심하게 뛰지 않도록 조심하고 먹는 것에도 적당한 주의가 필요했다. 그러나 김희주가 다닌 학교는 그녀와 관련한 질병 이나 건강상태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녀의 교육적 요 구를 만족시켜주지 못했다. 이것은 김희주의 교육활동 참여에 제한을 가져왔을 뿐만 아니 라 그녀의 친구 관계 형성에도 많은 제약을 만들었다. 그녀는 학교가 자신을 “밀어내고 있다”고 생각했다.


체육시간에 선생님이 모든 학생들이 있는 교실에서 나에게는 운동장에 나오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나는 교실에 혼자 앉아서 가만히 칠판을 쳐다보고 있다가 가방을 챙겨서 집 에 돌아갔다. 엄마는 내 손을 잡고 학교에 다시 데려다 주셨다. 그 이후부터 아빠가 체육 시간에 학교에 와서 교실에 같이 있어주거나, 당번일 때는 대신 청소를 해주었다. 아빠와 같이 있었기 때문에 여자 친구들이 생기지 않았던 것 같다. 나는 수업을 듣다가도 갑자기 엄마가 보고 싶거나 하면 가방을 들고 집으로 돌아갔다.

작가의 이전글 자신의 몸으로부터의 소외 2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