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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이뤄야만 할 것 같은 너희들에게

아프니까 병이다

뭔가 이뤄야만 할 것 같은 너희들에게


어릴 때부터 우리는 늘 목표를 세우고, 성취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자라왔다. "좋은 성적을 받아야 해." "좋은 대학에 가야 해." "좋은 직장을 가져야 해." 마치 뭔가를 이루지 않으면 존재 자체가 무의미해지는 것처럼 말이다.

그런데 가끔은 이런 생각이 든다.

"정말 우리는 끊임없이 뭔가를 이뤄야만 하는 걸까?"

"이루지 않으면, 우리는 가치 없는 존재가 되어버리는 걸까?"

세상은 끊임없이 우리에게 말한다.

"너는 아직 부족해."

"더 노력해야 해."

"멈추지 마."

그 말들에 쫓기다 보면, 정작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잊어버리게 된다. 그리고 어느 순간, 내가 원해서 달려온 게 아니라, 그저 달리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서 뛰고 있었다는 걸 깨닫게 된다.

하지만, 꼭 뭔가를 이뤄야만 네가 의미 있는 사람이 되는 건 아니다.

그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숨 쉬고, 살아가고, 하루를 견디는 것만으로도 너는 이미 가치 있다.

그래서 오늘 하루만큼은,

이뤄야 한다는 부담을 잠시 내려놔도 괜찮다.

그냥 네가 네 자신으로서 충분하다는 것을 믿어도 괜찮다.

네가 가는 길이 어떤 모습이든,

그 길이 빠르든 느리든,

잠시 멈추고 쉬어가든,

너는 여전히 소중한 사람이다.

그러니, 조금은 너 자신을 믿어줘도 괜찮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 네가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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