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세, 도전과 실행에 진심인 자의 하루
나를 위해 새벽 4시에 알람을 맞추었다.
엄마가 되고 가장 큰 어려움은 '내 시간'이 없어졌다는 점이다.
나를 계발하고 나에게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이 1도 없다는 것이 당연해졌고, 그것이 내 삶의 에너지를 야금야금 갉아먹고 있었다.
특히 나는 워킹맘에 재택근무를 하고 있어서, 육아와 일의 경계가 전혀 없다. 눈떠 있는 시간 동안은 일과 육아, 살림을 쉬지 않고 해야 했다.
결심했다. 새벽 4시에 일어나자!
고요하게 오롯이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새벽 4시 ~ 7시, 이 3시간이 나를 살렸다.
나는 둘째 재우는 방의 작은 베란다를 나를 위한 작업실로 만들었다.
따뜻한 담요, 새벽을 밝혀줄 스탠드, 작은 책상 그리고 읽고 싶었던 책들과 메모장 아주 간단하지만
나에겐 그 무엇보다 완벽한 공간이다.
먼저 나는 어제의 하루를 되돌아보고, 오늘의 하루를 계획하는데 시간을 쓴다.
내 손으로 글을 써 내려가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 사부작사부작 글을 써보며 잠과 하루를 깨어본다.
그리고는 요즘 관심 가지고 있는 책을 신나게 읽는다.
나는 책 보는 시간이 정말 좋다.
책을 읽고 얻게 된 인사이트로 아까 적어둔 계획에 몇 줄 추가한다.
오늘 추가된 내 계획은 챗 GPT를 활용해 본 내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다.
그리고 하루 쉬고 싶었던 운동을 가기로 다시 결심해 보았다.
어제 먹었던 떡볶이와 치킨이 생각났기에..
남은 1시간은 일본어 공부를 하는데, 35살이 되어서야 처음 히라가나를 외우고 있다.
늘 영어나 잘하자, 중국어나 더 공부하자 미루다가 일본어를 조금도 모르는 내가 부끄러워졌다.
회사에서 지원해 주는 화상학습과 병행해서 일본어 공부를 시작했고, 이것이 또 나름 삶의 활력이 된다.
7시쯤 되면 둘째가 음마~하는 소리를 낸다. 꼬물이가 일어난 것이다.
나는 완벽히 행복했던 나의 3시간을 잘 마무리하고 육아로 출근한다!
아이 소리에 깨서 눈 비비며 하루를 시작했던 이전과는 달리 나는 굉장히 활력 있고 에너지가 넘친다.
나를 감추고 살지 말고, 나를 살리고 깨워서 나를 위한 시간을 갖는 것은 어떨까.
'오늘의 열심'이 나를 살리고 있다.
나의 활력이 가족을 대하는 태도도 바꾸어주었다.
태도가 달라지니 삶도 바뀐다.
자기의 시간이 절실한 분들에게 새벽시간을 진심으로 추천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