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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망이 Feb 26. 2021

외도, 그 참을 수 없는 문제

외도후유증 부부상담으로 바로 보기

왕가위 감독의 영화 <화양연화>가 최근 4K 리마스터링 필름으로 재개봉했었다. 2000년에 처음 개봉했던 <화양연화>는 1962년 홍콩을 배경으로 한 사랑 이야기이다. 그리고 외도라는 사건을 중심으로, 장만옥과 양조위가 연기한 두 인물의 감정을 아주 감각적으로 그려낸 이야기이다. 


한 아파트에 동시에 이사를 오게 된 소려진 부부와 주모운 부부. 소려진의 남편은 일본 출장을 많이 다니고, 주모운의 부인은 호텔에서 일하여 집을 비우는 시간이 많다. 어느새 소려진과 주모운은 배우자들이 자신들 몰래 둘이서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소려진과 주모운은 배우자들의 불륜으로 괴로워하며, 슬퍼하는 상대를 위로한다. 그리고 점차 이 둘은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되고, 이 감정에 대해서도 괴로워하게 된다.


왕가위 감독의 <화양연화>에서 주인공들은 상대방의 외도에 상처를 받았지만, 배우자와 인연을 끊지 못해 심적 고통을 느낀다. 




이처럼 외도라는 사건은 부부에게 있어서 아주 큰 문제로 다가온다. 배우자가 외도를 저질렀다는 것을 안 순간 상당한 배신감을 느끼고 부부관계는 한 순간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가고 만다. 외도 사실은 정신적으로도 상당히 큰 충격을 받지만 육체적으로도 큰 문제를 낳을 수 있다. 온 몸이 다 아프고 불면증을 겪으며, 우울증이나 강박증을 앓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이 처음에는 바로 이혼을 생각했다가도 자녀 및 경제적 문제 등으로 용서를 하고 같이 사는 쪽을 선택한다. 함께 한 세월 동안 쌓인 정도 그렇고 배우자를 사랑하는 마음이 커서 배우자가 없는 삶을 상상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감정적인 흥분을 가라앉히고 이성적으로 생각해서 이혼을 하지 않겠다는 결정을 했다고 하더라도, 심정적으로 용서하기란 어렵다. 그래서 외도 후유증 때문에 부부갈등이 계속되고, 결국 이혼하는 부부도 많다. 




그렇다면 외도 후유증, 어떻게 나아질 수 있을까?


부부관계를 개선하고 회복하기 위해서는 외도 후유증을 잘 치료해야 한다. 감정적으로 분노가 치밀어 오르겠지만, 이 감정을 잘 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화를 즉각적으로 표출하기보다는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상황에서 조금 떨어져 거리를 두고 바라보는 연습을 해야 한다. 배우자를 볼 때마다 화가 나고 감정 통제가 안 된다면, 잠시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내가 진짜 원하는 것에 대해, 미래에 대해 차근차근 생각해보는 것이 좋다.



전문가와의 상담으로 마음의 상처를 치료하는 방법


현재 느끼는 분노를 풀어내지 못한다면, 분노는 내 몸을 갉아먹을 뿐만 아니라 타인과의 관계, 사회생활까지 악영향을 미친다.


부부상담은 이러한 사람들에게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상처를 치료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외도 후유증으로 고통받으면서 서로 마음을 터놓고 대화하지 못했던 부부에게 있어서 부부상담은 서로의 심리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 역시 마련해 준다.


용서를 구하는 배우자에게 말로는 용서를 했다 해도, 마음까지 한 순간에 예전으로 되돌리기는 힘들다.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인정하는 시간이 꼭 필요하다. 상대방의 고통을 인정하고 해소하려는 노력을 함께 할 때, 비로소 외도 후유증을 건강하게 극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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