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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게팅베터 Aug 31. 2020

전화영어 글쓰기 효과

일주일간의 배움의 정리 단계로

 전화영어 회사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전화영어와 영작문에 대한 첨삭지도가 뒤 따른다. 필자는 일주일에 한 번씩 writting 아이콘이 활성화되어, 에세이 형식의 글을 쓰고, 원어민 강사가 첨삭지도를 해준다. 일주일에 한 번, 일 년에 52번, 11년 동안 약 570번 이상의 글을 남기고 첨삭지도 도 받았다. 전화영어 수강생들 거의 모두 Writting을 활용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현실은 아니었다. 나의 원어민 강사는 20명의 전화영어 수강생이 있는데, 유일하게 필자 혼자 Writting을 활용한다고 하였다. 글쓰기가 부담스럽거나 글로 표현하는데 익숙하지 않아서 활용을 하지 않는지 생각이 든다. 결국 처음엔 어설프더라도 꾸준한 노력이 있다면, 시간이 지난 후 자신을 돌아보면 어느새 성큼 영어 능력이 좋아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건데, 전화영어를 11년 동안 한 사람으로 안타깝다. 말하기, 듣기 위주의 전화영어지만, Writting도 중요하기에 한 번도 빠짐없이 작성한 나에 비하면, 다른 수강생들은 왜 그 중요한 걸 활용을 안 할까 궁금했다. 글쓰기 실력과 말하기 듣기 실력이 비례하는 건 아니지만, 어느 것 하나만 잘해도 다른 영역의 능력까지 같이 상승하는 효과를 발휘하는 것을 직접 경험하였다.

11년 동안 570번 이상의 첨삭지도를 받으면서 시행착오도 겪었고,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면서 적어본다.


 전화영어 수업이 끝나면 원어민 강사는 Comment를 남기는데,  각 영역에서 실수한 것들을 고쳐 준다. 필자의 경우 입으로 그 Comment를 반복적으로 말하면서 자주 본다. Writting을 작성할 때 일주일 동안 실수했던 표현들, 강사로 부터 새롭게 배운 표현들을 이용하여 에세이 형식의 글쓰기를 할 때 최대한 활용한다. 단순히 글쓰기가 아니라 일주일간의 배움의 정리 단계로 활용하고 있다.

업무 특성상 영어 이메일이 거의 대부분인 필자인데도 불구하고 이메일을 작성할 때는 아직도 한국어-영어라는 생각의 전환 과정이 아직은 남아있다. 그러나 전화영어의 영작문을 대할 때는 한 번도 한국어에서 영어로 변환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고 그냥 손 가는 대로 쓰기 시작하였고, 지금도 그렇다. 한국어적인 이런 표현은 어떻게 영어로 표현할까 생각보다는 그냥 이런 상황에서는 이런 표현들을 쓰니까, 자연스럽게 나도 따라가는 것 같다. 어떤 필터나 장막 없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데 도움을 준다.


현재 원어민 강사는 작성한 영작문을 수업시간에 활용한다. 그 강사의 의도에 의심을 가졌지만 결과적으로 내게 도움이 되고 있다. 작성된 영작문이 주제가 되어 이야깃거리를 제공하고, 중간중간 틀린 점들을 고쳐주고, 글로 적었지만 익숙지 않은 발음을 바로 잡는데 효과가 있었다. 물론 수업이 끝나고 나면 첨삭지도는 글로서 남겨져 있다. 글로 남겨진 첨삭지도보다는 음성으로 듣는 첨삭지도가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내가 왜 이런 문장을 썼으면, 왜 이 단어를 선택하였는지 원어민 강사가 궁금해했다. 단순히 문맥이 자연스럽지 못하거나 잘못된 단어 선택 때문에 물어본 사항도 있지만, 그 상황을 이해하기를 원했다. 그 상황별 자연스러운 글쓰기를 위해서 강사 혼자만의 판단으로 글로서 남기는 첨삭지도보다는 수강생의 전체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올바른 첨삭지도를 해주는 것에 그 효과가 좋았다.


필자는 Writting을 처음 시작했을 때 첨삭 지도한 내용을 여러 번 보기도 하고, 노트에 적어서 외우기를 반복하였다. 잊어버리지 않고 끝까지 기억하기 위해 에빙하우스 기억 망각곡선을 활용하면서 외웠지만, 그 외웠던 내용이 글쓰기 할 때조차 제대로 소환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물론 그 내용들을 말하기는 더 힘들었었다. 사실 머릿속에 기억은 충분히 되어있었다. 문제는 언제 어떻게 활용하는지를 잘 몰랐던 것이다. 사람들마다 기억하기 위한 방법이 다르고,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다르듯이 필자가 기억한 방식으로는, 활용하기 위한 방법에는 적합하지 않았었던 모양이다. 글로 쓴 첨삭지도인데도 불구하고 음성으로 배우고 기억했던 내용들을 여러 번 Recording file로서 다시 듣는 것이 더 기억에 오래 남았고(이때는 에빙하우스 망각곡선을 생각도 안 했다.) 실제 영어 말하기를 할 때 자연스럽게 활용하는데 문제가 없었다.


Writting을 작성할 때, 문어체보다는 구어체를 사용하였다. 다른 전화영어 수강생을 글쓰기 방식을 알지도, 그렇다고 물어보지도 않았기에 Writting을 어떻게 활용하는지는 잘 모르지만, 전화영어의 첨삭지도는 글을 잘 쓰기 위한 목적보다는 말을 잘하기 위한 목적으로 필자는 활용한다. 내가 말해야 할 내용들을 그대로 글로 옮긴다고 보면 된다. 받아 쓰기다. 그래서 글을 짓는다는 느낌보다는 나의 생각을 담는다는 느낌으로 작성한다. 정답이 무엇인지 알 수는 없지만 전화영어의 목적이 영어 말하기의 능력 향상인 것만은 확실하다. 전화영어로서 영어능력의 모든 면을 골고루 향상하는 데는 한계는 있겠지만 최대한 활용하여 영어 말하기 능력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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