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자는 이렇게 준비한다-1
요즘 많이 힘들죠? 삶을 살아가면서 힘들지 않은 사람은 없습니다. 직장인과 자영업 하는 서민들이 나름 힘내며 살아가는 것이 지금 우리 현실입니다. 누구나 걱정거리와 힘든 일은 있으니까요. 걱정의 종류만 다를 뿐, 우리는 걱정거리와 함께 평생 살아야 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일들 중 가장 힘든 일은 어떤 일일까요? 군대 전역한 남자들이 자신의 부대가 가장 힘들었다고 말하는 것처럼, 지금 당신이 하는 일이 가장 힘든 일이 아닐까요? 돈을 벌기 위해 스트레스받으며 머리도 써야 하고, 힘도 써야 합니다. 당신이 하는 일의 미래가 불투명하고, 언제까지 그 일을 할 수 있을지 불안감이 든다면 그것만으로도 자신을 더욱 힘들고 지치게 합니다. 여기서 잠깐!!! "당신은 불안하고 힘든가요?" 그렇다면 이제는 무언가를 찾아야 할 시기인 것입니다.
다른 무언가를 찾아야 한다는 질문에 기술자가 답이 될 수 있습니다. 저는 나이가 40대로 넘어오면서 더 이상 '직장은 들어가면 안 될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직장에서는 제가 언제까지 근무를 할 수 있을지 앞 날에 대한 걱정과 함께 '희망과 비전'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저는 다시 재취업하는 것을 포기하고, 기술을 배우기로 결심했습니다.
기술자는 많은 돈을 투자해야 하는 자영업에 비하면 투자비용이 없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많은 분들이 하고 있는 자영업인 카페나 치킨프랜차이즈, 음식점은 목돈 들여서 매장을 임대하고, 인테리어 해야 하고, 기계나 장비들도 구매해야죠. 아무리 작게 잡아도 최소 수천만 원이 들어갑니다. 투자비용이 작다면 자신과 맞지 않는 일이라고 생각되었을 때 큰 손해를 보지 않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기술자는 매장을 임대할 필요도 없고, 직원을 둘 필요도 없습니다. 기술자는 건강한 신체와 감각적인 센스, 사용할 공구와 연장만 있으면 일할 수 있습니다. 기술자는 이런 점이 매력적인 부분입니다.
일반적인 사람들의 하루 일과는 해가 뜨면 일하러 가고 해가 지면 집에 들어와 쉽니다. 그리고 평일에 일하고 주말에 쉽니다. 직장 다니는 분들도 대부분 그렇게 일하고 쉬고 있죠. 남들 일할 때 일하고, 쉴 때 쉬는 것이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사회생활을 하고, 자기 자신의 시간을 갖는데 필수 조건입니다. 가령, 요식업 하는 자영업자들은 자고 일어나면 매장 오픈 준비해야 하고, 밤늦게 마무리하고 집에 오면 한밤중입니다. 나 자신을 위한 시간뿐만 아니라, 가족과 함께 할 시간도 없다는 것이죠. 주말도 없습니다. 가끔 친구들 만나 소주 한잔 하는 것도 포기해야 합니다. 하루 종일 사업장에 있다 보니, 매일 출퇴근하는 감옥과 다르지 않습니다. 물론, 그곳에서 자신의 보람과 역할을 찾는 분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이런 삶이 싫다면 기술자가 되는 것을 고려해 봐야 합니다.
스케줄 관리를 내 마음대로 할수 있다는 것이 기술자가 가장 메리트 있는 이유입니다. 쉬고 싶을 때 쉬고, 일하고 싶을 때 일해도 됩니다. 직장 다니는 분들은 휴가 낼 때 눈치 보이고, 자영업 하는 분들은 일을 쉬기 힘듭니다. 하지만, 기술자는 스케줄을 조정하여 친구들과 여행도 가고, 취미생활도 할 수 있습니다. 몸 컨디션이 안 좋거나, 일하기 싫으면 핑계를 대며 고객의 요청을 거절해도 됩니다. 내 스케줄의 선택권이 나 자신에게 있습니다.
기술자가 하는 일은 말로 하는 일, 특히 책상에 앉아서 하는 일이 아닙니다. 사람이 하는 일 중 가장 힘든 일은 사람을 상대하는 일입니다. 특히 저한테는 더욱 그렇습니다. 스트레스는 돈과 사람으로 인한 것이 90% 이상입니다. 물론 돈을 버는 일 중에서 사람을 상대하지 않는 일은 없지만 기술자는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 다른 일보다 적습니다. 기술자는 자신이 가진 기술로 고객이 맡긴 일을 문제없이 깔끔하게 마무리하면 됩니다. 몸이 고단하긴 하지만, 직장인이나 자영업 하는 분들보다 스트레스가 적습니다. 물론 가끔 일이 잘 안 풀릴 땐 큰 호흡이 필요할 때도 있습니다.
직장 다니는 분들은 자신의 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자의든 타의든 직장을 떠나야할 날이 반드시 옵니다. 회사가 정해 놓은 정년을 넘어가게 되면 회사를 나올 수밖에 없고 재취업도 어렵습니다. 나이가 들어 노인이 되면 돈이 필요 없을까요? 나이가 들어도 밥을 먹어야 하고, 집세도 내야 하고, 경조사가 있으면 가야 하고, 아프면 병원에 가야 하죠. 사람답게 살려면 돈은 평생 필요합니다. 당신이 평생 애지중지 키워 놓은 자녀들이 당신의 노후를 책임질 수 있을까요? 자녀들도 자기 삶을 살기 바쁠 것입니다.
그러면 그동안 모아 놓은 돈으로 나머지 인생의 사람다운 삶이 가능할까요? 아마도, 대부분은 그렇지 못할 것입니다. 우리 세대는 평생 일을 해야 하는 세대입니다.
그리고 일을 해야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건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일을 해야 아픈 곳도 덜 생기며, 자존감도 떨어지지 않습니다. 기술자는 신체적, 정신적으로 큰 병이 들기 전까지 일을 할 수가 있습니다. 물론 나이가 들면 체력이 젊을 때만큼은 못하겠죠. 럭셔리 한 노후 생활은 힘들 수 있겠지만 자식들한테 손 안 벌리고 생계를 유지하는 정도는 충분히 가능합니다.
자신의 권력으로 부당한 지시를 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부당한 갑질을 당하더라도, 참고 일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요. 기술자로 독립하면, 하기 싫은 일은 안 할 수도 있고, 공사를 의뢰한 분이 상식을 벗어난 성격 아상자라면 적당한 핑계로 거절할 수 있습니다. 즉, 기술자가 주도권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며, 기술자가 되어야 하는 가장 매력적인 부분입니다.
저는 공사를 문제없이 잘 마무리하여, 오래되고 지저분한 욕실을 예쁘고 편리한 욕실로 바꿔주면서 뿌듯함을 느낍니다. 공사 후 의뢰한 분들이 '욕실 너무 예뻐졌어요!', '깔끔하게 일 잘하시네요!'라는 한마디에 힘이 나고 보람을 느낍니다. 나 자신도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한몫을 하고 있구나!' 하는 자존감도 생기고, 한 사람의 기술자로 인정받음으로써 기쁨도 큽니다.
위와 같은 이유로 제가 기술자를 선택했고, 기술로 보람을 느끼며 일하고 있습니다. 물론 모두 좋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니죠. 기술자가 된다고 해서 모두 인정을 받고,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것도 아니며, 부동산 경기 또한 영향을 미칩니다.
요즘 우리 사회는 변화가 빠릅니다. 매년 혁신이라고 불러도 될 만큼 발전된 제품들이 우리 눈앞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로봇, 자율주행자동차, 가상현실 등 꿈의 기술이 상용화될 날이 멀지 않았습니다. 그에 따른 직업의 변화도 우리는 고려해야 합니다. 없어지게 될 직업과 유망한 직업이 나뉘겠죠.
전문기술자는 없어질 수 없는 꼭 필요한 직업이며, 충분히 대우받을 수 있는 직업입니다. 로봇과 컴퓨터, 인공지능이 대체 할 수 없는 일이 아직은 많이 남아있습니다. 일례로 우리들이 매일 사용하는 변기를 인공지능 로봇이 설치해 줄 수 있을까요? 아직은 변기교체기술을 가진 사람만이 변기를 교체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발전된 기술은 전문기술자가 일하는 데에 많은 도움을 줄 것입니다.
단순하고, 반복되는 일들은 앞으로 인공지능이나 로봇으로 대체될 수 있습니다. 지금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앞으로 사람이 직업으로 할 수 있는 일의 종류와 양이 줄어든다는 이야기죠. 기계, 장비를 설치하는 것보다 인건비가 덜 드는 경우에만 단순 저임금 일자리로 남을 수 있습니다. 그런 일들도 우리나라 젊은 사람들은 기피하기 때문에, 외국인 노동자가 많은 자리를 대체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앞으로는 더욱 가속화될 것입니다.
자신만의 기술이 있어야 살아남는 생존 난이도 높은 세상입니다. 전문기술이 없다면 앞으로 비정규직 저임금노동자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앞으로 우리 사회는 지금의 양극화보다 훨씬 더 벌어진 초양극화 사회가 될 것입니다. 부모가 자녀들에게 금전적으로 도움을 주지 않는다면, 집을 소유할 수 없는 사회가 되었습니다. 금융소득이 근로소득을 넘어선 지는 오래되었고, 격차는 점점 벌어지고 있습니다. 소수의 부를 축적한 사람들은 더욱더 부자가 되고, 대다수의 여유가 없는 사람들은 기본적인 생계를 걱정을 해야 하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
제가 서론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앞으로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 자국 우선주의, 종교 및 이념분쟁, 신보호무역주의, 각종 팬데믹 등 여러 이유로 세계 경제위기가 올 것이며 그에 따른 절대빈곤층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입니다. 시대의 흐름이기 때문에 누구도 그 흐름을 막을 수 없습니다. 자신의 미래는 스스로 개척해야 하며, 정부나 기업 그리고 이웃, 가족 누구에게도 (조그마한 보탬은 될 수 있겠지만) 기댈 수 없는 힘든 사회가 될 것입니다.
이런 변화에서 살아남으려면 지금 하는 일을 열심히 하면서 다른 것에 대한 도전을 준비해야 합니다. 점점 험난한 사회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그냥 안주해 있다가는 사회변화의 파도에 휩쓸려 익사할 수 있습니다. 그에 대한 대비로 기술자의 길도 있으니, 한 번쯤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기술자로 길로 들어설 수 있을까? 궁금하시죠? 제가 알려드리겠습니다.
[이너바스 이실장 명언-1]
이너바스 이실장이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