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이렇게 힘들게 살아가야 할까? 10대들은 명문대학 진학을 위해, 20대는 대기업 취업을 위해 모두 같은 이정표를 바라보며 달려가고 있다. 왜 모두가 이루려는 목표가 같을까? 지금처럼 앞날을 예측하기 어려운 시대에 말이다. 그 목표는 도대체 누가 정해준 것이며, 왜 다른 목표를 가져 볼 생각은 하지 않는가?
경제위기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다.
코로나19 사태와 함께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미중 패권전쟁, 글로벌시장의 경기침체로 세계 경제에 위기가 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경제 위기가 시작되었습니다. 경제성장률은 떨어지고, 물가는 오르고, 금리도 많이 오른 상황에서 환율과 유가상승은 국민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내수시장이 작아서 수출이 국가 경쟁력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무역적자는 점점 심각해지고, 우리나라의 수입 수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대중무역은 우리 정부가 적자를 해소할 방안을 가지고 있지 못합니다. 이것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고 앞으로 우리가 계속 안고 가야 할 문제입니다. 인류의 가장 큰 숙제인 기후위기와 빈부격차 또한 해소되는 것이 아닌 더욱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나 기업은 개개인의 삶을 돌볼 수 없습니다. 아니 서민들의 삶을 돌볼 의지가 없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가계부채가 1천조 원을 넘긴 지 오래됐지만, 정부는 국가 재정건전성에만 초점을 맞추고, 정치 업자들은 자신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전 정부와 현 정부 탓만 하고 있습니다. 기득권층은 서민들이 빚을 많이 지거나 말거나 관심이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각자도생(各自圖生)의 길을 걸어가야 합니다.
앞으로 우리는 모두가 힘들고 어려운 시대를 겪게 될 것입니다. 세계 여러 나라 선진국의 출산율이 줄어들고 우리나라는 그것보다 더 빠른 속도로 줄어들어 현재 0.7명의 압도적인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로 인해 큰 사회문제로 대두될 것입니다. 생산 가능 인구는 줄어들고, 일할 수 있는 사람이 부족해질 것입니다. 지금도 일할 직원이 부족하다고 언론매체에 연일 보도 되고 있습니다. 이제 곧 일할 수 있는 사람이 대접받고 귀해지는 시대가 올 것입니다. 지금은 물건을 구매하고,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이 주도권을 가지고 있지만 앞으로는 물건을 만들고 서비스를 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주도권을 가지게 됩니다. "고객은 왕?" 그런 말은 이제 개그프로그램에서나 나오지 않을까요?
그렇다고 일할 수 있는 사람 모두가 대접을 받을 수는 없겠죠. 미래에는 인공지능, 로봇, 자율주행, 가상현실등의 기술이 개발되어 단순 근로자들을 위협할 것이고, 기술이 없는 사람들은 저임금 노동자로 남을 것입니다. 아니 외국인 노동자의 유입으로 그것도 어려울 수 있습니다.
앞으로 전문 기술을 가진 기술자가 주도권을 가지는 시대가 옵니다.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은 소비자는 다수인 반면 기술자는 부족해서, 서비스를 받으려면 오랜 기간 기다려야 합니다. 책 제목 "금쪽같은 기술자"처럼 기술자가 대접받고 귀해지는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자신과 가족을 위해 '기술자가 되는 것'을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불확실하고, 예측하기 힘든 미래에는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젊은 20대, 30대는 앞으로 살아가야 할 날이 많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고민해야 할 시기입니다. 어렵게 회사에 입사하여 회사가 할당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압박과 스트레스를 받으며 경쟁을 해야 할지, 불확실하고 예측하기 힘든 미래를 뒤로하고 많은 돈을 들여 자영업에 내 인생을 맡겨야 할지, 아니면 시간과 열정을 투자해 기술자가 될지 결정해야 합니다. 대한민국의 평균 기대수명은 83세(2023년 기준)로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살아가야 할 날들이 많은데 주도권을 가지고 살 것인가? 아니면 기득권 층의 의도에 따라 내 삶이 휘둘릴 것인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것일까? 고민이 많을 것입니다.
기술자가 되는 길이 쉽거나 순탄하지는 않습니다. 저는 서울에 있는 4년제 대학을 졸업한 후 국내의 인재파견 아웃소싱회사에 입사하여 관리직으로 14년 근무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부득이한 사정으로 퇴사하게 되었고, 다시 동종업계 소규모 회사에서 1년 반 동안 출근하면서 세상을 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회사에 다닐 때에는 회사 밖에 모르는 바보였습니다. 나이가 점점 많아지면서 퇴직한 후의 삶도 생각해야 했고, 무엇보다 회사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너무나도 힘겨웠습니다. 그리고 부당한 대우를 받으면서도 참고 일하는 비정규 단순 노동자들을 가까이에서 많이 보았습니다. "나이를 먹어 더 이상 취업할 곳이 없다면 나도 이 분들처럼 될 수가 있겠구나, 이건 남 일이 아니구나!" 확실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평소에 흥미있고, 관심있던 기술을 찾아 배우기로 결정했습니다. 욕실 리모델링과 욕실제품 설치하는 기술을 배웠고 지금은 많은 곳에서 저를 찾는 분들이 있기에 저 스스로 최고의 선택이라고 생각하며 만족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전문기술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기술자가 되려면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고 고민만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제가 기술자가 되기 위해 어떻게 했는지, 기술자가 되기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 실행해 나갔는지 여러분들께 알려드리고 싶어 이 책을 쓰게 되었습니다. 기술자가 되겠다고 생각하는 분께는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기술자가 된다는 것은?
기술자는 '기술에 전문가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작업한 일에 대해 책임을 지는 사람'입니다. 작업한 일에 문제가 생겨도 조치해 주지 않고, 책임도 안 지려고 하는 기술자도 있습니다. 그런 사람은 기술자가 아닙니다. 기술자가 된다면 자부심과 함께 책임감도 있는 멋진 기술자가 되어야 합니다.
기술자가 얻는 수입은 얼마나 되는지 궁금해하는 분들 많습니다. 기술자는 많이 벌 수도 있고, 생각한 것만큼 못 벌 수도 있죠. 기술자가 하는 일의 양과 질, 그리고 인간관계에 따라 다릅니다. 일을 많이 하면 많이 벌고, 일을 적당히 하면 적당히 벌어요. 제가 아는 타일 기술자는 대기업 임원정도의 연봉을 벌고 있습니다. 대신 한 달에 쉬는 날이 하루 이틀 밖에 안되죠. 기술자는 몸을 갈아 넣는 직업입니다. 거친 현장에서 먼지도 많이 마시고, 체력적으로도 힘든 일입니다. 돈벌이만 보고 기술자가 되야겠다는 생각보다는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서비스를 하며, 자존감과 보람을 찾고 일에 대한 재미를 느낀다는 생각으로 기술자가 되어야 합니다. (공구로 조이고 푸는 그 손맛이 낚시할 때 대어를 끌어올리기 위해 릴을 감는 느낌과 비교할만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기술자가 되기도 전에 포기할 수 있습니다.
세상에는 당신이 할수 있는 많은 기술이 있습니다. 도전해 보세요. 여러분의 인생이 다른 사람에게 휘둘리는 인생에서, 자신이 주도하여 살아갈 수 있는 인생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