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고 싶었던 말

버킷리스트

by 삶과 생각

약 한달 전 '최고의 찬사'라는 글로 감명깊었던 순간을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오늘, 또하나의 듣고싶은 말을 들었습니다.
'최고의 찬사' 글에서도 말했었지만, 저는 이런 말들을 듣기 위해 노력했고 살아왔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런 말을 듣는다는게 참 쉽지 않은 것 같지만, 그래도 듣고 나면 삶의 보람과 의미를 되새기고는 합니다.
(제 자랑 같은 글이라서 참 올리기도 그렇지만 ㅎㅎ.. 그래도 한번쯤은 살면서 듣고 싶었던 말을 듣고 그에따른 의미가 있어서 올립니다.)

사무실 직원들과 티타임으로 회의탁자에 앉아서 웃고 떠들며 쉬고 있었습니다.
7명의 사무실 직원에서 한 명, 두 명 다른 선생님들도 모여 11명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이야기를 하던 중,
다른 선생님께서 "김주무관님 내년에 결혼 하신다고 하지 않으셨어요?"라는 말을 하셨다.
헤어진지 세달 쯤 되었기에 당연히 헤어진줄은 몰랐을 것. 그렇게 막 친하지는 않았기에.
옆에 계셨던 저의 부서장님이 "김주무관 미안하다고, 내가 괜히 소문내고 다녀서.." 라고 웃으며 장난치듯이 말씀하셔서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아 그렇게 됐습니다 선생님 ㅎㅎ" 이라며 재밌는 분위기를 이어갔다.
"아 그러셨구나.. 몰랐어요. 죄송해요.." 라며 또 어쩔 줄 몰라하시는 선생님.
"아~ 아닙니다 정말 괜찮습니다 ㅎㅎ"
그렇게 잠깐의 침묵을 깬, 그때 나온 선생님께서 해주신 내가 듣고 싶었던 말.
"아니 근데 김주무관님은 정말 완벽한 남편상 아니에요?, 인기 많으실거같은데"라고 말씀해주셨다.
그 당시 겉으로는 사람들이 많았기에 부끄럽고 창피하기도 했지만 속으로는 정말 기분이 좋았다.
부서장님께서도 장난으로 "응!? 김주무관이~!? 선생님은 김주무관하고 말도 많이 안해봤잖아. 근데 어떻게 알아?"
이어지는 선생님의 덧 말 "뭔가 풍기는 풍채가, 느낌이라는게 그래요. 뭔가 되게 선하시고 반듯한 정말 딱 완벽한 남편상!? 그런 느낌이 들어서.."

살면서 한번쯤은 듣고 싶었던 말이었다. 1~2년동안 봤지만 겹치는게 잘 없어서 인사만 하고, 나를 잘 모르는 사람이 나에게 저런 말을 해주는 것. 한번쯤은 말이다.
그런 말을 오늘 들었다. 느낌이. 그냥 짧게 1~2년동안 몇마디도 안해봤지만 그런 풍기는 느낌이 있다고.
옆에 계셨던 부서장님과 부서원들도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해주셨다. 참 감사하게도. (그 상황에서 절레절레를 하는게 더 이상한가?! ㅋㅋ 다들 공감이라고 믿고 싶다.. ㅎ)

올곧게 살아가려고, 바르게 나아가려고, 성실히 해나가려고 노력한다.
인정받기위해 살고, 누군가의 롤모델이 되고 싶은 마음.
누구나 원하는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그걸 확인받기 위해서는 또 그 이야기를 들어야 하고.
그래서 지난번 '최고의 찬사'글에 이어서 이 선생님께도 감사드린다.
표현을 해주셨으니까.

누군가가 나에게 '내 사람이 당신만큼 자라고 닮았으면 좋겠다'는 말.
누군가가 나에게 '정말 선하고 완벽한 남편감 같다'는 말.
이런 말을 듣게 산다는 것. 내 삶의 목표이자 버킷리스트 중 하나 였는데.
그것을 이루었다. 오늘도 난 내가 살아온 삶을 의심하지 않는다.
앞으로 살아갈 삶의 방향을 더욱 또렷하게 되었다.

내가 살아온 삶을 의심하는대신 반성과 성찰로 고쳐나가고,
앞으로 살아갈 삶을 걱정하는대신 목표를 더욱 확고하게 잡고 나아간다.
그리고 그 삶을 증명하며, 하나하나 해 나간다.
내가 생각하는 가치관이 있고, 삶이 있다면
그것을 믿고 계속해서 노력하며 이루어 나가야 한다.


한번뿐인 인생이다. 내 스스로의 믿음과 인정도 참 중요하지만, 그에따른 타인에게의 믿음과 인정은 몇배로 더 행복감을 선물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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