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의 해부

결혼생활

by 히비스커스
캡처.PNG

재미란 무엇인가?

당연한 말이지만, 영화가 가장 재밌는 매체 중 하나다.

(요즘은 스포츠가 더 인기지만)

재미란 무엇일까?

내 생각에, 질서의 파괴다.

질서란 예상가능하다.

상투적이란 표현이 그렇다.

수 많이 봐 왔단 얘기다.


영화의 경우, 스토리나 인물이 질서를 파괴하는 경우가 하나다.

지구에 해성이 떨어지고, 시한부에 걸리고 기타 등등.

또 하나는 영화가 관객을 파괴시키는 경우다.

이 영화가 그렇다.


관객을 불편하게 만드는 건 아닌데, 예상하기 만들지도 않는다.

다만 이끌어 가는 과정이 좀 고급스럽다.

내용은 뭐 부부싸움이다.

그것도 많이 배운, 가방끈들의.


내가 흥미로운 건, 남편의 불만이다.

글 쓸 시간이 없다고 괴로워한다.

아내도 작가인데, 상황과 장소를 따지지 않고 쓴다.

누가 작가일까?


이 영화는 열린 결말 비스무리하다.

아내는 무죄 선고를 받는다.

아들의 증언이 결정적이다.


난 아내가 남편을 죽였다고 본다.

다른 영화리뷰 유튜버들은 여러 의견을 냈지만, 나와 같은 건 없었다.

아내의 마지막 장면을 보고 알았다.

11살 아들을 안고 계단을 올라가는 모습으로.


오늘 이 영화는 아카데미 각본상을 받았다.

솔직히 아무 의미없는 영화다.

다만 영화란 매체가 기술적으로 얼마나 흥미로울 수 있는 지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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