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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히비스커스 Mar 26. 2024

나의 경매공부 이야기 1

내 집 마련

나는 서울에서 태어나 평생을 살았다. 

피난민인 나의 집안은, 거의 모든 친척이 서울에 살았다. 

물론 지금도 그렇다. 

나의 큰형은 서울에 산다. 물론 지방에도 아파트가 있다. 

작은 형은 지방이 근무지라, 서울을 벗어나 있다. 

하지만 은퇴를 하면, 서울로 오지 않을까 싶다. 


살던 집에서 나가달라는 요구때문에, 급하게 살 곳을 구하다 경기도로 이사갔다. 

정말 공기가 달랐다. 

그러다 더 외지로 갔고, 또 더 외지로 갔다. 

전세 만기를 앞두고, 집을 알아보다 산 속에 있는 빌라를 보게 되었다. 

정말 희안했다. 

어떻게 여기다 빌라를 지을 생각을 했지?

그것도 여러 동이나 되었다. 

알고보니, 리조트 형식으로 만든 건물이었다. 

꼭 그렇다는 게 아니고, 분양선전을 그렇게 했다. 

하지만, 빌라는 완공되지 못했고, 딱 한 동만 분양이 되었다. 

주변은 모두 전원주택이고, 숲은 아주 가까웠다. 

그 집에 살고 싶었다. 

매물이 없었다. 

검색하다, 그 빌라에 경매에 나온 집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그렇게 나의 경매 공부가 시작됐다. 

그게 4년 전쯤이다.

그때는 부동산 경기가 제법 활황이었다. 


세 동중, 한 동만 분양, 완공 된 빌라.

마을버스가 3시면 끊기고. 

편의점 하나 없는 곳. 

당연히 감정가의 반값이 되었다. 


경매라 두려웠다. 

유튜브를 샅샅이 찾아봤다. 

권리관계가 어려웠지만, 물어물어 확인했다. 

감정가는 분명 잘 못 돼 있었다. 

하지만 거래가 거의 없어 확실한 매매가를 알 기 어려웠다. 

난 나름의 낙찰가를 적어 아내와 함께 법원으로 향했다. 

떨렸다. 

혹시 가격을 잘 못 적지 않았나 수십번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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