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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히비스커스 Apr 27. 2024

난 행복하면 안 돼.

왜?

오늘도 막걸리를 마셨다. 

다행히 편의점에 서울막걸리가 있다. 

아내가 잠깐 까먹었다. 

내가 언제 술을 마신지.

난 오래 됐다며, 은근슬쩍 넘어간다.


아내는 김전을 한다.

난 하지 말라하는데, 자기가 먹고 싶다며 한다

난 김전을 안주삼아 막걸리를 마신다.

술을 다 마시고, 

아내는 내가 자신을 가스라이팅 한다며 성토한다.

어이없어 친구에게 문자를 보냈다. 

친구는 내가 카스를 좋아한다고 답한다.

내 주변엔 왜 이런 사람들 밖에 없을까?


설거지를 하며 생각한다.

난 평생 내 자신을 탐구하며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오늘

난 내가 행복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는 걸 느꼈다. 

난 행복하면 안 돼.

난 행복하면 안 돼.

그건 내 거가 아니야.


더 이상 가면 안 돼.

그건 불편한 거야.

내 위치가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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