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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히비스커스 May 01. 2024

장동선

ai와 문학

https://youtu.be/5n7ay2TbIDs?si=C583cN08fYOPsnyG


'내 속엔 내가 너무 많아, 당신이 쉴 곳 없네.'

가시나무 새 가사다.


나의 경우, 내 속엔 내가 쉴 곳이 없다. 

이유는 모르겠다. 

텅 빈 건지, 아님 꽉 차 있는 건지.

아마 앉을 의자가 없는 거 같다.


내 어린 시절의 감정을 가장 잘 표현한 것이 위의 영상이 아닐까 싶다.

완전히 같진 않지만, 저 분의 얘기를 듣는데, '아, 내가 느꼈던 게 저거 였구나' 란 생각이 들었다.


저 유명한 사람이, 이전에 자신은 몇 번의 자살시도를 했다고 말하는 걸 방송에서 들었다. 

난 그때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가 말한 이유가 납득되지 않았던 거다.

그는 진짜 이유를 말하지 않았던 거다. 

그건 아프고, 창피하고, 두려운 사실이고 기억이기 때문이다.

말한다고, 사라지지도, 지워지지도 않는다. 

오히려 각인 될 수도 있다. 

난 그를 이해한다. 

돌이켜보면, 난 자살시도를 할 힘도 없었던 거 같다. 

그럼 뇌를 비우는 수 밖에 없다. 


난 ai가 문학을 대체하진 못한다고 믿는다.

ai는 아픔을 겪은 적이 없으니까.

문학은 인간의 유희다. 

그게 슬프던 기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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