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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히비스커스 May 02. 2024

이것은 코미디가 아니다

인생이다

제목이 확 당긴다.

영화는 제목이나 포스터가 중요하다.

거기서 바로 승부를 내야 한다.

포스터에 있는 남자가 왠지 웃길 거 같다.

제목도 웃길 거 같다. 

그래서 봤다. 


결론은 안 웃긴다.

정말 제목대로 코미디가 아니었다. 

근데 웃기려는 의도가 다분한 씬들이 있다. 

근데 안 웃긴다. 

이거 뭐지?


주인공은 40살이 된 독신 남자다.

스텐딩 코미디로 먹고 사는데, 반응이 전혀 없다.

사람들이 보다 나가버린다. 

빈털털이에 머리도 안 좋다. 

사람들한테 당하기만 한다. 

근데 시나리오를 쓴다. 

(내 얘기 아니다)


외계인을 믿는 여자친구가 있다. 

현실의 경우라면, 못생겨야 하는데 영화라 이쁘다. 

정자를 달라는 여자사람친구도 있다. 

나중에 직장도 제안한다. 

영화계 친구들도 있다. 

그는 개도 기른다. 

이 모든 게, 제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다. 


그의 인생은 슬픈데, 아주 진지한데. 

영화(카메라)는 웃기게 본다. 

근데 관객은 안 웃긴다. 


영화의 마지막

그는 외계인에게 간다. 

죽은 걸까?

아님 정말 외계로 간 걸까?


내가 그의 나이였을땐, 더 활기차고 자신만만했다. 

쓰면 다 될 거 같았다. 

정말 그렇게 할 자신이 있었다. 

난 남들보다 10년은 더 늦게 철이 드나보다. 


이상한 영화다. 

내가 쓴 글들이 이렇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그가 쓴 시나리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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