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예쁜 여주라니
제목이 참 마음에 들었다.
나의 경우는 공허완 좀 다르다.
아침은, 더러운 기분이다.
내가 기억하는 한 그렇다.
차라리 공허라면 더 좋았을 것이다.
그 아침에게, 난 온 몸으로 받아낼 각오를 한다.
날 상처내고, 날 모독하고, 날 비참하게 만들것이다.
그래도 난 아닌 척, 무기력하게 버틴다.
그 오랜 습관이 아직까지 이어온다.
이제 얼마 남지도 않았는데, 달라진 게 없다.
정말 세살 버릇 여든 간다.
여주인공은 회사에 취직했지만, 적응을 못하고 관뒀다.
그후 편의점 알바로 살아간다.
엄마에게 이 사실을 알리지 못한다.
친구도 없고, 애인도 없다.
고독과 자괴감뿐이다.
한국도 일본도 다 이렇게 산다.
앞으론 더 심해질 것이다.
왠만하면 다 로봇으로 대체될 것이다.
여주는 중학교 동창을 만난다.
두 여자는 서로의 아픙을 공유하며 행복해진다.
아픔의 공유가 위로를 준다.
내가 영화를 보는 이유다.
우린 사이코패스가 아니니까.
감정이란 게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