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준미달
극찬을 받는 작품이다.
흥행도 성공했다.
근데, 난 왜 이렇게 지루하지?
몸이 베베꼬인다.
난 수준미달인가 보다.
사춘기 소녀가 주인공이라 그런가?
소년이었으면, 달랐을까?
아님 정서가 피폐한가?
소녀의 머릿 속 감정들이 서로 싸운다.
단순했던 감정이 사춘기가 되며 늘어난다.
특히 불안이 압도적이다.
친구들과의 헤어짐, 새로운 친구들.
진로. 꿈.
내가 어릴 적 가졌던 감정은 무엇이었을까?
국민학교때, 가장 큰 감정은 '차별' 이었다.
담임선생님은 모두들 학생들을 차별했다.
부자거나 공부 잘하는 애들을 싸고 돌았다.
나머진 아무 관심도 주지 않았다.
난 솔직히 내 가족도 날 보호해 주지 못한다고 여겼다.
그건 불안을 넘어, 공포다.
생존을 위해, 날 최대한 감춰야 한다.
중학교땐, 역시 공포다.
선생들은 무자비하게 폭력을 휘둘렀다.
자기가 기분나쁘면, 시도때도 없이 잡고 때렸다.
그래서 그런가?
영화 속 감정들이 다가오지 않는다.
미국과 한국의 차이같은데
왜 다들 재밌게 보는 지 의아하다.
다들 편하게 살았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