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에서 온 판사
한국사람들은 '사' 들어간 직업을 참 좋아한다.
변호사, 검사, 판사, 의사, 회계사, 건축사 등등
그래서 그런지 이런 직업의 사람들을 영웅시 한다.
외국의 경우, 이런 직업을 가진 사람들을 악당으로 그린다.
'의뢰인' 이란 영화를 보면 잘 드러난다.
검사를 아주 악질적으로 그린다.
여자 변호사도 그닥 뛰어나지 않은데, 아이의 총명함이 더 두각된다.
왜 한국은 이렇게 이들을 추앙할까?
만나보지 않아서 그렇다.
언론을 통해 접하는 게 전부다.
언론은 이들과 한 통속이다.
언론의 가장 큰 역할은 사회 존속이다.
어떠한 변화도 원하지 않고, 막는 게 일이다.
그래서 이런 기득권층이 우위에 있길 바란다.
일제 시대에도 이들은 잘 먹고 잘 살았다.
가장 가난한 사람이 더 가난해질 뿐이다.
난 변호사, 검사, 판사 다 만나봤다.
판사는 그냥 공무원이고,
변호사는 일을 제대로 안 하고,
검사는 사건에 관심없다.
이들 모두, 사회존속을 위해 존재할 뿐이다.
개인이나 정의를 위해 있는 게 아니다.
이런 드라마를 볼때마다. 슬프다.
자괴감까지는 아니고.
우린 아직도 후진국병에 걸려 있는 거 같다.
기득권층을 욕하는 건 불경스런 일처럼 보인다.
왜 욕도 못하는 지 모르겠다.
드라마를 보며, 프로파간다가 떠오른다.
이들은 절대 여러분을 위해 존재하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평생 이들은 안 보고 살면 행운입니다.
근데, 이들을 주인공으로 쓰지 않으면 망한다.
김갑수가 이런 말을 했다.
그들의 잘못을 따지는 게 아니라, 그들이 되고 싶어 한다고.
출세하면, 나쁜 짓을 하는 게 당연한 일이고 벌도 받지 않기 때문일까?
돈이 많으면, 나라의 주인이 누가 되든 상관없는 것일까?
왜? 난 피해보지 않을 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