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한 사람들
이 익명의 공간에, 나의 이야기를 써 넣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모르겠다.
어디선가, 글을 쓰면 도움이 된다고 한 걸 들었다.
그렇게 적기 시작한 게 지금까지 왔다.
나의 글은 어둡다.
나의 글은 비관적이다.
나의 글은 비판적이며, 편향적이다.
나의 글이 웃기면 좋겠다.
나의 가장 큰 공포, 두려움은 늙는 거다.
늙고 병들고 가난한 거.
난 공장에서 그 사람들을 봤다.
인생을 살며,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근데 공장에서 만난 사람들처럼 차갑게 느껴진 적은 없었다.
내 눈에 그들은 기계의 부속품처럼 보였다.
날카롭고 무자비한.
살아온 배경이 달라서 그런 거 같기도 하다.
난 그들에게 동화되지 못했다.
다시 그 생활을 할지도 모른다 생각하니, 끔찍했다.
물론 누군가 이런 나를 비난할 수 있다.
하지만 내 감정을 속이고 싶지 않다.
난 정직하고 싶다.
난 희망을 갖고 싶다.
하지만 둘 다 안 된다.
난 내 자신을 정직하게 바라보지 못하고
난 내 현실을 인정하지 못한다.
인간은 정말 살기 위해 먹는 게 맞는 거 같다.
막연히 살고 싶다.
난 아는 게 정말 없다.
그래서 모든 게 두렵다.
두려움 그 자체가 두렵다.
차라리 상상력이 없으면 좋겠다.
왜 매 순간, 매일 최선을 다해야 하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이제 조금 알 거 같다.
이 행동의 가장 큰 효과는 성공의 결과가 아니었다.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었다.
오늘부터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