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긋지긋하다.
난 늘 공동체에 대해 생각하는 거 같다.
이 따위 세상, 아무렇게나 되면 어떠나?
나도 세상의 일부지만, 그렇다고 큰 의미도 아니다.
그런데, 뭔 관심이 많고 눈치를 보고 그러나.
다르다고 죽이는 시대도 아니고
인구는 계속해서 늘어나는데
이상하고 희한안 사람들이 생겨나는데
왜 자꾸 비슷하게 살려고 신경쓰나.
마치 대학을 안 나오면
죽임을 당하고
마치 대기업에 취직 못하면
죽임을 당하고
마치 결혼을 못하면
죽임을 당하고
이 놈의 공동체가 뭐길래.
죽은 뒤까지
장례식을 걱정하나.
이 생각만 멈춰도
덜 힘들 거 같다.
'우리'란 말이 정말 지겹다.
'그냥 난 존나 다른 놈이야. 나답게 살다 죽을 거야.'
라고 생각할 수 없을까....
왜 똑같이 죽지 못할까봐 덜덜 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