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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 el diario

모든 건 나와 관련있다.

by 히비스커스

미래를 바꿀 수 있을까?

이 영화는 안 된다고 말한다.


미국제작인데, 아마 스페인 영화같다.

스페인이 이런 영화를 가끔 아주 잘 만든다.

멕시코 영화임

미국에서 리메이크 할 거 같다.

당근, 한국도 사지 않을 까 싶다.

그만큼 매력적인 이야기다.


등장인물도 몇 되지 않는다.

딱히 영기를 잘하는 것도 아니다.

이야기 자체가 뛰어나다.

흔히 말해 플롯?


초반은 지루하다.

평범한 이혼녀와 그녀의 딸이 교외로 이사 온 이야기다.

집은 딱히 작지도 크지도 않다. 한국 기준으로 크다고 봐야 한다.

누구의 유책인지 모르지만, 그녀는 이혼했다.

당연히 남편과 사이가 좋지 않다.

어떻게든 딸을 잘 키우려 한다.


우연히 다락에서 커다란 상자를 발견한다.

상자 안에는 일기장과 몇개의 사물이 들어있다.

남의 물건이라 덮어두었지만, 결국 그녀는 일기장을 보게 된다.

살인에 관한 기록이다.

지속적인 고문. 완전 사이코패스다.

여자는 상자째 갖다 버린다.

그런데, 어느새 상자는 다시 다락방에 와 있다.

그자리 그곳에.


여기까진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스토리다.

이 영화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보통 이런 경우, 여자의 눈에만 보이는 경우가 많다.

여자는 딸의 상담사를 부른다.

그는 그녀의 말을 믿지 않지만, 자신의 눈에도 똑같은 일이

발생하자 당황한다.


그렇다고, 딱히 어떤 저주가 생기지도 않는다.

이 영화를 보며, 글쓰기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됐다.

난 너무 일차원 적이다.

한국영화, 미국영화를 너무 많이 봤다.

상상력이 바닥이다.

수많은 작법서를 봤지만, 다 역순서로 분석한 것들이다.

그런 책의 작가들은 대부분 성공하지 못한 소설가이거나 시나리오 작가다.

왜 성공하지 못했나 고민하다 그런 책이 나온다.


이야기가 강처럼 흐른다는 표현이 있다.

오늘부터 나도 고민해 봐야 겠다.

강은 거꾸로 흐르지 않는다.

그런 분석은 무의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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