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불사해야 할 때.

by 히비스커스

살아있다는 건, 숨을 쉰다는 것이다.

공기가 코를 통해 폐로 들어가 혈액으로 스며든다.

그리고 다시 몸 밖으로 배출된다.

끝.

이게 다다.


더 자세한 건, 찾아보면 된다.

난 명상을 싫어한다.

하지만 심리학자나 정신과의사, 스님은 모두 명상을 얘기한다.

가만히 앉아(가부좌) 눈을 감고, 깊게 숨을 들이 쉬었다 내뱉는다.

이 동작을 30분 가까이 한다.

그럼, 지루하다. 잡생각이 떠오르다.

'그때 코인을 샀더라면, 그때 아파트를 샀더라면. 그때 주식을 팔았어야 하는데'


어디까지나 내 생각인데,

왜 명상을 해야 하는지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다.

왜일까?

잘난척이다.


한국은 주입식교육이다.

흔한 말로 '까라면 까' 다.

설명하지 않고, 그냥 해보라고 한다.

예전 스키를 처음 탄 적이 있다.

구석에서 사람들을 모아 놓고

대충 몇 번 설명하더니. 타보라고 했다.

결국 난 하급자 코스에서 직활강을 했다.

방송에서 주의를 알리는 소리가 나왔다.

난 거의 죽을 뻔했고, 그 이후로 스키를 타지 않는다.

돈을 받고도 이렇게 가르친다.


난 그래서 명상이 정말 싫었다.

물론 지금도 안 한다.

다만 이제 왜 숨을 쉬는 지 생각한다.

공기가 몸에 들어간 느낌을 가져보려고 한다.

살아 있다는 거.


생각하는 게 살아 있는 게 아니다.

무언가를 이루고 무언가를 가지는 게 살아있는 게 아니다.

성공이 살아 있는 게 아니다.


숨을 쉬는 게 살아 있는 거다.

살아있음을 느끼는 게 행복이다.


이렇쿵 저렇쿵 삶을 규정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렇게 살아라. 저렇게 살아라 훈수를 둔다.

그리고 자살한다.

살기 위해 먹는 거지. 먹기 위해 사는 건 아니다.

맛 없는 걸 먹었다고 불행할 이유는 없다.

목적 자체는 수행했으니까.

물론 맛난 거 먹으면 더 좋다.


무엇을 위해 사는 가?

숨쉬기 위해.

세상과 내가 하나란 사실을 매 순간 느끼기 위해.

만약 이걸 빼앗으려 하는 자가 나타난다면

죽음을 불사해야 한다.

그게 가족이던 친구던 스승이던 상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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