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움 구경

구역질

by 히비스커스

만약 나에게 단 한명만 지옥에 보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난 판사를 보내겠다.

조폭은 최소한 자신들이 나쁜 놈인 건 안다.

사기꾼은 변명이라도 한다.

살인자는 사연이라도 있다.

그래서 저들은 잡히면 고개를 숙인다.


판사는 예외다.

마치 지들은 천사인 것 마냥

세상 자비로운 표정을 짓는다.

자신들이 선량한 사람을 그렇게 갈기갈지 찢어죽이는 걸 알면서도.


국민의 세금으로 먹고 사는 걸 알면서도

그 돈을 하찮게 여긴다.

국민의 세금이 아니라

국민이 바치는 조공으로 생각한다.


어떻게 아냐고?

당연히 직접 겪었으니 안다.


지금 정부와 사법부가 싸움 중이다.

서로 기싸움이 만만치 않다.

똘똘뭉친 범죄집단같은 사법부

정부의 유불리를 따진다면

정부엔, 국회의원 중엔 판사, 검사 출신이 많다.

그들은 흔들린다.

힘든 일이라곤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도련님들도 많다.

그래서 너무 쉽게 샴페인을 터뜨리고, 취업청탁을 서슴없이 한다.

반면 사법부는 전혀 요지부동이다. 완전한, 순수한 이익집단이다.


이 싸움에 승자는 누굴까?

두려움이 없는 자가 이긴다.

잘보이려 하지 않는 자가 이긴다.

자신이 누구인지 왜 존재하는 지 아는 자가

이긴다.

국민이 원하는 걸 하는 이가 이긴다.


오늘도 구역질을 참으려

달콤한 믹스커피를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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