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2 로테르담 & 암스테르담
암스테르담과 로테르담 사진을 다시 훑어보니 이 여행은 두 단어로 요약이 되더라고요. 바로 맥주와 팬케이크입니다.
런던에서 항공편으로 도착해서 바로 에어비앤비에 체크인하고 길을 나섰습니다. 첫 번째 목적지인 하이네켄 박물관으로 가기 위해 지하철까지 걸어가는 동안 주변은 '자, 여기는 암스테르담이다'라고 선언하는 듯한 풍경으로 좁고 빨간 벽돌집이 양쪽에 늘어선 운하가 계속 이어지면서 그 주변으로 많은 보트주택과 자전거가 눈에 띄었어요. 해 질 무렵 운하의 풍경이 낭만 그 자체였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하이네켄 맥주 박물관에 도착한 시간은 해가 지고 어스름히 맥주 시음하기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때였던 것 같아요. 유럽 여행을 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유럽국가들은 정말 야경에 조명을 잘 쓰는 것 같습니다. 낮에 보면 평범할 수도 있는 빨간 벽돌 건물도 조명과 어우러지니 더 멋져 보이더라고요.
하이네켄 익스피리언스라고 명명된 이곳은 하이네켄 맥주의 역사부터 맥주의 재료, 제조 과정, 여러 종류의 스페셜 패키지까지 그야말로 1873년부터 200년 이상 지속된 하이네켄의 A부터 Z까지를 볼 수 있는 그야말로 박물관이 따로 없었습니다. 그중에도 제가 제일 좋아했던 부분 중 하나가 초반에 볼 수 있었던 오래된 맥주병과 로고를 볼 수 있는 역사관이었어요.
역사를 본 이후에 맥주의 제조과정을 볼 수 있었는데 물, 맥아, 호프와 함께 들어가는 이스트는 하이네켄만의 고유한 이스트라고 하더라고요. 독일에서는 맥주 순수령에 의해 이 4가지 이외의 것을 맥주에 첨가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는데 하이네켄도 이 네 가지 이외에 다른 첨가물은 들어가지 않는 라거 맥주입니다.
제조 공정을 보여주는 부분에서도 다양한 경험이 가능한데 사진을 다 담을 수가 없었어요. 정말 재미있게 이것저것 구경하고 드디어 바라던 시음존에서 하이네켄 생맥주 2잔을 먹어볼 수 있었어요. 양조장에서 먹는 술이 제일 맛있는 거 다들 아시죠? 시원하고 신선하고 그리고 무엇보다 모두 다 같이 마시는 그 분위기도 무시할 수 없죠. 벽에는 쓰여있는 네덜란드어로 건배라는 뜻의 "프루스트"를 하이네켄의 별 앞에서 투어 안내자가 큰 소리로 외치며 시음이 시작되었습니다.
시음을 끝내고 나면 미술관 박물관의 필수코스라고 할 수 있는 기념품샵을 지나게 되죠. 하이네켄 익스피리언스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다양한 병에 담긴 맥주뿐 아니라 내 이름을 각인하여 세상에 하나뿐인 하이네켄을 만들 수도 있었습니다.
금강상도 식후경이라고 맥주를 마시기 전에 뭔가 요기가 필요하여 지하철역부터 박물관까지 가는 길에 발견한 카페 겸 바에서 간단히 팬케이크를 시켜 먹었는데 암스테르담 여행 내내 계속된 펜케이크 여정의 시작이었습니다.
그때마다 항상 맥주를 곁들였는데 유럽에서 맥주를 마시면 항상 그 맥주 고유의 잔과 함께 서빙을 해 준답니다. 병맥주를 시킬 때 항상 잔을 같이 달라고 하세요.
펜케이크와 맥주 이야기를 쓰다 보니 중요한 반고흐 미술관 이야기는 꺼내지도 못하고 이번 여행기가 끝나게 되었네요.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미술관 여행만 모아서 별도의 섹션을 한 번 만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명절 연휴 잘 보내시고 다음 주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