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고 낮이고

나를 지키는 일

by 지니샘

12:30, 하루 중 모든 일과가 끝났다. 지금 영상과 스트레칭을 하고 침대에 누워 책을 보다가 자면 딱 한 시가 될 법한대 휴대폰을 들고 i, y를 누르는 손가락이 분주하다. Instagram 에 들어가서 릴스를 잠깐 보다가, 바닷가를 그냥 지나 치며 YouTube를 들어 간다. 저녁을 먹지 않아 빈 속이 눈으로라도 음식을 채우려는 것처럼 먹방 영상을 쫓는다. 내 배로 들어오는 것도 아니고 향이 느껴지는 것도 아니고 시각과 청각으로만 충족 되는 욕구에 만족감도 느끼지 못한 채 내일은 이거 먹어야겠다 라는 계획만 남기고 한 시가 되어서야 잘 준비를 한다. 그러고 자면 한 1시 반. 8시간 이상 자는 게 좋다는 말을 듣고 억지로 아침에 일찍 일어나려고 하지 않는데 그러다 보니 점점 기상 시간이 불규칙 해진다. 일어나는 건 다 내 마음에서 일어나는 것이라고 알고 있지만 나태해짐 뭔가 마음이 더 자버린다. 건강도 챙기고 부지런함도챙기려면 일찍 자면 된다. i와 y만 찾지 않아도 가능하다. 디지털 디톡스를 꿈으로 상상만 하며 손에 휴대폰을 안착 시켜 놓는다.


이리 저리 일정을 끼워 맞추다 나의 절제력을 의심 한다. 절제력이 너무 없는 거 같다. 누군가에게 나를 부탁하고 싶지만 그건 해답이 되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다. 누군가에게 응석 부리고 싶은 모양이다. 나는 나만 바꿀 수 있다. 지금이라도 내 마음을 고쳐 먹으면 휴대폰도 잠시 놓고 일찍 자고 좀 더 빨리 일어날 수 있다. 내가 문제라는 말을 하기 싫어서 다시 의지를 북돋아 본다. 일단 마음을 방향을 이렇게 가지는 게 중요한 거 맞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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