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즐겁다

여울과 너울

by 지니샘

도서관 속 수많은 책들 중

만화책을 찾았다

쉬어갈 책이 필요했다

머리도 눈도


2권의 만화책을 골라오며

하나는 기묘하게

하나는 즐겁게

볼 요량이었다


<아이들은 즐겁다>

‘선생님이 쓰신건가?

아이들의

어떤 일상이

어떤 이야기가

숨어 있을까

아이들을 보고

순수하다는 말 하고 싶지 않은데

아이들의 이야기를 보고나면

왜인지 기분이 엄청 좋아질 것 같다’


글/그림 허5파6

‘어디서 본 작가님인데’

결국 찾지 못하고

책을 꺼내들었을 때

‘아! 여중생A 작가님!’

어?


어제 오늘 책을 꺼내들며

작가 소개 아래에 있는

‘세상이 이리도 모진데

아이들이 어찌 마냥 즐거울 수 있을까요’

서평을 보며

어어?


‘제발 아이들이 행복하길’

하는

두 손 모으는 마음으로

한 장씩 넘기기 시작했다


더듬이 같은 머리카락 2개가

매력적인

다이의

이야기 속에서

마음의 너울이 심하게 일었다


누군가가 그려지는 이야기지만

나는 경험하지 않은 이야기라

미안함이 책장 속으로 저미었다

마음을 온실히 알아주지 못해 미안해 다이야


포옥 안아주고 싶은

다이와 친구들, 가족들의 일상이

책장을 덮은

내 속에서

여울졌다


90년대가 배경이라는 것도

내 또래, 내 어린시절 속

누군가의 이야기 같아

가까이에서

나는 안타까워만 했다


다이의

‘왜 그럴까’

‘모르겠다’

가 얽힌 세상 속에서

아이들은

즐거웠을까?

즐거웠다

즐거움이 있었다

즐겁다


여전히

크고 봐도

넘실대는

세상은

모르겠다

왜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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