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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다.

타인에 대한 배려, 타인 감정에 대한 이해

by 김정은 변호사

행복전도사로서 나의 브런치에 나의 행복 추구에 대한 글을 다수 적은 바 있다. 내가 행복하여야 나의 주변, 나를 둘러싼 세상도 행복해지기에 중요한 점인 것은 맞다. 내가 어떻게 하면 행복한 감정을 갖고 생활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는 끊임없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만, 나의 행복한 감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과 더불어 타인의 감정도 잘 헤아리도록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타인의 감정에 대한 깊은 이해와 배려가 저변에 깔려있어야 상호 보완하며 어울려 사는 세상이 형성될 것이다. 과거에 비해 개인화, 전자화, 비대면화되면서 타인과의 접촉 횟수가 많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 그만큼 타인이 어떤 생각과 감정을 갖고 살아가는지에 대한 관심도도 줄어든 것 같다.


그런데 세상 모든 일에는 타인과의 관계가 얽혀있을 수밖에 없기에 타인의 존재를 배제하고 삶을 살아갈 수는 없다. 하다 못해 음식을 배달시킨다고 하더라도 그 음식을 조리하는 요리사와 그 음식을 배달하는 라이더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일 것이다. 이렇게 세상은 알게 모르게 서로 도움을 주고 받으며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또한 사람은 완벽한 생명체는 아니므로 어떤 부분에서든 실수를 할 수 있다. 나 또한 어제 문뜩 내가 한 실수가 떠오르기도 한다. 그렇기에 상대방의 실수도 가능하면 품어주는 것이 좋다. 그리고 상대가 놓치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이를 알려 주고, 시정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며 살아가는 것이 인지상정인 것 같다. 나도 그런 실수를 언제든지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과거에 비해 많이 개인화, 비대면화된 사회에서 생활해서 타인의 감정에 대해 무뎌진 면이 없지 않아서 그렇지 내가 남처럼 대하던 사람들이 사실은 몇 다리 걸치면 다 알 법한 사람들일 수 있는 것이다. 그러니 다시 안 볼 사람이라며, 다소 무례하게 남을 대하거나 타인의 실수를 다그치기보다는 그의 속사정을 헤아려 감싸 앉을 수 있도록 노력해 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왜냐하면 세상은 눈에 보이는 것보다 유기적으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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