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을 다하되, 결과에 집착하지 않기
요새 화두는 아빠의 건강 상태이다. 가족이 아프니, 왠만한 문제는 큰 문제로 인식되지도 않습니다. 가족이 아프니 식욕도 별로 없고, 우울한 감정이 들고, 왠지 모르게 짜증이 날 때도 있습니다.
평소 암, 생활습관, 식이요법, 건강한 식단에 크게 관심을 두지 않다가 건강과 관련한 각종 유튜브 영상을 보고, 김의신 박사님의 책인 "암에 지는 사람, 암을 이기는 사람"이라는 책도 읽고 있습니다. 가족이 병에 걸렸으니 그 병과 관련해 조금이라도 지식을 쌓고자 그리고 불안한 마음에 하루 종일 관련된 내용을 검색하기 바쁩니다.
그런데 김의신 박사님의 책과 동영상을 읽어 보면, 결국 암을 이기는 사람은 깡패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는 글귀가 있습니다. 암에 걸렸다고 세상 다 산 것처럼, 절망에 빠지거나 울일이 아니고, 어떻게 하면 극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다짐을 하며, 마음공부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고 있습니다. 병에 압도되는 것이 아니라 그 병을 이겨내리라는 대담함, 배포가 있어야 극복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결과에 대해서는 초연한 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도 하고 있습니다. 내가 노력한 만큼 병세가 완화되리라는 집착보다는 잘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갖되 그 결과에 덤덤한 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암, 만성 염증은 정확한 치료법은 아직 없고, 사람의 DNA를 의료진이 다 파악했다고 하기도 어려우며, 결국 생사는 신의 영역이라 할 수밖에 없기도 한 바, 치료를 이어가며 느긋한 마음가짐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하고 있습니다.
내 마음, 정신이 내 육체를 스스로 치유하는 힘도 분명히 있으므로 자가면역을 통해 자연스레 치유될 수도 있다고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의사가 할 영역은 존중하고 따르되, 다른 영역에서 최선을 다하라고 말씀하시곤 하십니다.
이런저런 공부를 하며, 나 스스로도 다짐합니다. 지금 상황에 감정에 휘둘리지 말고, 초연하게 대하자라고 말입니다. 그러다 보면 뜻밖에 행운이 아빠에게도 우리 가족에게도 오지 않을까 기원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