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도 나의 기분을 헤아려주지 못한다.
내가 이렇게 행동하니 당신도 그렇게 행동하라고 강요하는 것도 다소 폭력적이다. 내 행동 방식이 반드시 맞는 것도 아니니 말이다. 그러니 나와 똑같은 언행을 하라고 강요하는 것도 폭력적이라 할 수 있다. 나는 나대로 살되, 타인은 타인의 방식대로 살도록 내버려두어야 한다. 어차피 그는 당신의 방식대로 살지도 않을 것이니 말이다. 그런 마음을 갖고 있는 내가 결국 괴로울 뿐이다.
한편 모든 번뇌는 과한 욕심으로부터 비롯된다. 법화정사 스님이 말씀하시기를 최소한의 먹고 사는 일만 해결되면 나머지 시간과 에너지는 사회를 이롭게 하는 일, 남을 돕는 일에 써야 한다고 하셨다. 이 말의 속 뜻은 남을 이롭게 하는 일이 결국 나를 이롭게 하는 일이기 때문에 그렇다는 의미 같다. 많은 재물을 가질 수록 마음이 풍족해지기 보다는 번뇌와 괴로움에 시달린다면 그 재물이 과연 나에게 이롭다 할 수 있을까? 그런 차원에서 재물에 대한 집착을 벗고 사회, 타인을 이롭게 하는 일을 하며 살아가라고 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