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이 나를 구한다

완벽보다 제출이 먼저인 날의 기술

by 하랑팀장

해야 할 일은 많은데 시간은 늘 모자랄 때가 있다.

독후감도 써야 하고, 주간 과업 자료도 정리해야 하고, 성과 리뷰 자료도 손봐야 한다. 글 한 편도 쓰고 싶다. 하나하나가 아주 큰일은 아닌데, 그렇다고 가볍게 넘길 수도 없다. 이럴 때 가장 위험한 것은 일이 많은 상황 그 자체보다, 무엇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머릿속이 흐려지는 순간이다.


예전의 나는 이런 날이면 자꾸 문장을 고쳤다. 표현을 바꾸고, 순서를 바꾸고, 한 문단을 지우고 다시 썼다. 조금만 더 손보면 더 나아질 것 같았다. 문제는 그 ‘조금만 더’가 끝이 없다는 데 있었다. 퇴고는 분명 글을 좋게 만든다. 하지만 모든 일을 작품처럼 다루기 시작하면, 하루는 금세 무너진다. 잘하려다가 정작 제시간에 못 내는 일이 생긴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 나는 한 가지 방법을 쓴다. 시간을 먼저 정하는 것. 그리고 그 시간 안에 나온 결과물에 일단 만족하고 제출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3시간을 정해 놓으면, 그 3시간 안에서는 놀랄 만큼 집중력이 높아진다. 딴생각이 줄고, 문장을 붙잡고 질질 끌지 않게 된다. 중요한 것과 덜 중요한 것을 더 빨리 구분하게 된다. 완벽해지지는 않지만, 완성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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