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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호랑 Jun 12. 2024

시간 압축 기술

시간을 줄이는 것은 실력이다.

창업 초기부터 지금까지 고집해 오는 것이 있는데, 바로 9시-5시 근무다.

주변에서 '일이 되냐?', '작업할 시간이 너무 짧지 않냐'는 말을 듣곤 했다. (지금도 종종..)


어느 정도 맞는 말이다.


하루가 얼마나 빠르게 지나가는지...

출근해서 커피 마시고 나면 밥시간. 본격적으로 집중할 때면 어김없이 4시다.

일주일이 아니라 한 달이. 일 년이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간다는 말이 괜히 하는 소리가 아니라는 걸 절실히 느끼고 있다.



사실 대표자는 하루 종일 일한다. 


밖에 있어도 일 생각. 집에 와서도 일. 머릿속이 꺼지지 않는 컴퓨터라고 봐도 무방하다. 

그래서 5시 퇴근이 큰 의미는 없지만;; 같이 일하는 팀원들에게는 중요한 포인트라는 것을 잘 안다.


왜냐하면 나도 오래전 디자이너로 재직했기 때문이다.  그땐 야근이 일상적이었다. (정시에 일어나면 눈치 보이는..) 그래서였나 늘 늦게 집에 들어왔고 누적되니 피곤했다. 당연히(?) 운동은 안 했고, 병든 닭처럼 누워 밤을 보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보면 정말 일이 미친 듯이 많아서 야근을 하는 경우도 있었겠지만.. 높은 확률로 1) 쓸데없는 일을 많이 하거나,  2)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거나,  3) 불필요한 과정이 너무 많은 경우가 더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그리고 덤으로 야근 문화에 길들여지다 보니.. 오전엔 업무 집중도가 급격히 하락하고, 실제로 일은 오후부터(??)하는 정신상태를 탑재했던 것 같다. 




이후 창업을 하게 되었고, 대표자로 일하며 <시간대비 효율>에 대한 고민을 더욱 많이 하게 되었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시간 압축 기술을 갖은 팀'이 더욱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시간을 줄일 수 있는 기술은 연구해야 한다. 

그리고 팀원들과 함께 연습해야 한다.

일을 대충 하라는 것이 절대 아니다. 


- 당연하게 여겼던 업무 과정 중 줄일 수 있는 것이 있는지?

- 시간대비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업무 중 찾고 실행해야 한다.


익숙해지면 과정조차도 당연해진다.

예를 들어 디지털로 그림 그리는 과정을 떠올려보자. 


'아이디어 찾기 > 러프 스케치 > 선 정리 스케치 > 외곽 따기 > 컬러링 > ai 벡터 작업 > 파일 떼서 저장하기'


이런 과정을 통해 진행했다면 어느덧 늘 당연하게 받아들일 것이다. 

하지만 '압축할 수 있는 과정은 무엇일까?'를 고민해야 한다.


시간을 들이면 더 멋지고 퀄리티가 높아질 수 있겠지만(창작의 관점에서)

결과물에서 얻어지는 베네핏에 큰 차이가 없다면?

과정이 자꾸만 무거워지고 시간이 늘어난다면?

조직 자체가 무거워지고 효율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 말은 즉 비용이 계속 올라가고 있다는 것이다.




아마추어와 프로의 차이는 문제해결력에 있다. 

문제는 '주어진 시간 안에' 해결하는 것이다. (시간은 비싸다)

그 시간을 더 줄일 수 있다면? 더 높은 가치를 부여받는 것이다. 

시간 압축 기술은 실력과 성과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회사는 돈을 벌어야 한다. 수익을 내지 못하면 존재의 이유가 없다.

아무리 열심히 일 해도 시간 내 돈을 벌지 못하면 끝나는 게임이다.


그러므로 퇴근 시간을 앞당긴다는 것은.. 수익을 늘려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는 일이다. 

줄인 만큼 고효율의 사업을 해야 할 테고, 필요 없는 것은 과정과 무거운 것들을 줄일 수 있는 연구를 계속해야 할 테니까 말이다.



- 퀄리티 유지하며 단계 줄이기, 

- 불필요한 일 우선순위에서 삭제,

- 작업 속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 연구하고 공유하기 (실무력 높아짐)

- 반복 업무, 자동화할 수 있는 부분 있는지 검토하기.




그럼에도 불구하고,

5시 퇴근을 지속해 오는 이유는 '사람'이다.


좋은 인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 작은 스타트업을 선택하는 데 있어 강력한 이유로 작용한다. 내부 만족도가 높고 이직률이 낮기 때문에 고용관리에 대한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새로 뽑고 교육하는 것이 기회비용도, 실제 시간도 꽤 많이 든다.)


그리고 몰입도 있게 일하고, 저녁시간을 활용하고자 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운동이나 취미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건강한 멘탈과 성장에 대한 욕구를 갖은 사람들이 모인다.






요즘은 점심시간을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주는 기업들도 많이 늘어난 것 같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세상이니 

근무 방식, 조직에서 일하는 방법도 다양해질 것이라 느낀다.


한번 지나가면 돌아오지 않는 소중한 시간.

더 알차게 쓸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공감한다면...

오늘부터  마음속에 담아놓자.


시간 압축은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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