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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밤 속에 스쳐가는 미완의 소고

by 이영준

현란한 불빛이

도시의 밤을 밝혀 준다.


밤은 나를 포옹하고

나는 밤에게 안긴다.


밤은 내게 말한다.

내려놓고

안식을 가지라 한다.


한낮의 태양 속에서,

희로애락의 소용돌이에

휩쓸려.


무엇이 무엇인지도 생각할

겨를도 없이,


흘러가는 물결과 세찬 파도에

그냥 묻혀가는 시간들.....


애증과 선악이 교차하고,

생존의 문제를 풀어가야만

되는


현실을 맞닥뜨리면서

인생의 한 낮이 지나고


이제 밤이 오게 되면,

낮의 일을 뒤로하고


기억을 지우고

잊어야 할 것은

잊어야 하리라.


돌이켜 보면 아무것도

아닌 일들!

밤은 그러함을

이야기해 준다.


밤과 낮이 끊임없이

돌아가듯,

삶도 인생도 그러하다.


나의 삶과 인생은

밤과 낮이 바뀌어 가듯


다른 삶과 인생이

그 길을 걸어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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