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드라마를 감상하면서
일단 드라마가 재미있게 전개되려면,
극 중의 인물들은 보다 극적인 캐릭터로 무대에 등장해야 한다.
일반인의 생각과 보편적 상식을 완전히 뒤바꿔 놓아야 시청자들이나 관객들을 사로잡게 된다.
요즈음의 현실의 정치 드라마는 그 어떤 드라마보다 극적이라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보고 있다.
우선, 선과 악의 대치점이 뚜렷하다.
악역을 맡은 배우는 우리에게 인간의 죄성과 잔인성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반대로 그 악역의 상대인 배우는 정의를 표방하면서 악의 권세에 맞서지만 패배당하고 만다.
다음으로 악역 배우는 자신이 저지르는 악을 선이라고 호도하면서 관객들을 우롱한다.
자신의 악한 행위는 정당하다는 것이다
관객들은 분명히 악역을 맡은 배우가 잘못하는 것을 바라보면서도 그가 주장하는 정당화의 논리에 그럴 수도 있지라는 객관적인 제3 자의 입장에서 남의 집 불구경하듯 그냥 바라보기만 한다.
셋째로, 극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시나리오 작가와 연출감독은 선과 악의 판단자인 법관을 등장시킨다.
마찬가지로 여기서도 극적인 요소가 개입되어 법과 양심에 따른 공정한 판결을 예상했던 관객의 생각을 완벽하게 뒤집어 놓는다.
악역 배우의 손을 들어주면서 정의의 편에 선 주인공을 공감할 수 없는 억지판결로 오히려 주인공을 처벌한다.
넷째로 이러한 불합리하고 편파적인 불의한 판결에 맞서 정의를 수호하는 많은 군중들이 정의를 외치며 불의에 항거한다.
여기까지는 기. 승. 전. 결 중의 전의 중반부에 해당할 것 같다.
이제 극은 클라이맥스로 전개될 듯하다.
관객들은 여전히 흥미를 나타내며 앞으로 어떻게 전개되고 마무리될 것인지 주시하고 있다.
궁금하다....
우리나라의 지금 벌어지고 있는 현실 정치 드라마의 시나리오 작가는 누구이며 그리고 총괄감독은 누구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