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재우아빠 Feb 09. 2021

잠 잘재우는 아빠

잠버릇(잠습관) 만들기 교육 -1

***세상의 모든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 그리고 그 누구보다 싱글맘 싱글대디에게 감사와 존경을 보냅니다.***


신생아의 1>4>2>3 잠들기 패턴에 익숙해지면서 나는 새로운 시도를 시작했다. 이것이야말로 나의 잠 잘재우기 프로젝트의 최종 목표인 독립 수면과 자발적 수면을 위한 첫 발걸음이었다. 이름하여 '잠버릇 만들기'.

1>4>2>3 패턴을 파악하고 나서 곧 아이는 60일이 부쩍 넘은 조금 자란 신생아가 되었다. 고개를 가눌 수 있게 되면서 스스로 몸을 움직이려 하는 등 슬슬 신체의 성장도 하나씩 느껴졌다. 이때쯤 나는 아이가 잠드는 과정을 파악하고 나니, 밤잠을 재울 때가 되면 이제 내가 얼마나 고생을 해야 할지 그림을 그려볼 수 있었다. 그리고 그만큼 어느정도 아이를 재우는 데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그렇다고 잠 재우기가 편해졌다는 건 절대 아니다.) 나는 또 한 번 요령과 잔머리를 돌려보기 시작했다. 잠을 재우는 나의 스킬이 늘었다고 생각하니 아이가 잠드는대로 재우는 것에서 아이가 잠을 자도록 스스로 만드는 것까지 가능한지 도전해보고 싶어졌다.

그래서 시작한 '잠버릇 만들기'. 이 수면교육을 시작하며 이전과 마찬가지로 나만의 가설을 세워보았다.


[잠버릇 만들기를 위한 '나만의' 가설]
- 사실1 : 60일이 넘은 우리 아이는 이제 초점책과 모빌을 넘어 웬만한 사물을 보고 인지할 수 있는 시력이 생겼다.
- 사실2 : 그리고 아빠는 항상 저녁에 퇴근 후에만 아이를 보고, 특히 밤잠을 재울 때가 되면 더 적극적으로 아이를 안아서 달래기 시작한다.
- 가설1 : 따라서 아이는 이제 아빠가 안아주는 시간이 되면 잘 시간이 되었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낄 것이다
- 가설2 : 무언가 익숙해졌다면, 또 다른 반복적인 행동을 하게 되었을 때 그 행동에도 적응을 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 가설3 : 다짜고짜 밤잠을 재우는 것보다는 자기 전 다른 습관(버릇)을 만들어 놓으면 스트레스를 덜 받고 좀 더 편히 밤잠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


나름 열심히 머리를 굴려 이렇게 만든 나만의 가설. 이 가설 위에 내가 만들어본 잠버릇(밤잠 습관)은 바로 '굿나잇타임'이었다.
이전에는 마지막 수유를 하고 곧바로 잠 재우기를 시작했다면 이제부터는 아이에게 잠잘 시간이라는 신호의 의미로 집안 곳곳을 돌아다니며 아이의 시선이 멈추는 곳에 굿나잇(밤인사)을 하는 방식이었다.

작가의 이전글 잠 잘재우는 아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