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2가지 다짐

by 나를 깨는 글쓰기

올해 다짐했던 2가지 중 하나는 벌써 실패했다.


올해 돈을 쓰지 않기로 다짐했었던 2가지.

1. 운동

2. 옷


일단 집 앞에 한강이 있는 만큼 '러닝'에 익숙해지고 싶었다. 그리고 헬스장을 등록해 본 몇 번의 경험을 통해 생각보다 꾸준히 헬스장에 간다는 건 쉽지 않더라. 돈은 나가는데 나는 운동을 안 하니 괜히 마음만 애타는 그런 것이다.


그래서 돈을 통한 강제성보다는 '러닝에 대한 재미'를 가져보기로 한다. 얼마 전에 정말 오래간만에 한강을 보며 뛰었는데 너어무 좋더라. 땀을 주룩주룩 흘리고 난 뒤의 상쾌함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그리고 실패한 것은 옷 사기이다. 오늘 아침에 내가 제일 좋아하는 쇼핑몰의 인스타그램을 보고 가을겨울용 니트집업 2개를 깔별로 구매해 버렸다. 옷을 사지 않기로 한 사람치고는 꽤나 고민하는 시간이 아예 없었다고도 할 수 있지만. (머쓱) 그래도 예치금이 있어서 조금 싸게 샀다고 스스로를 위안했지만 이내 왜 내가 옷을 사지 않기로 다짐했었는지 그 본질을 생각해 본다.


사실 옷의 가짓수는 많은데 내가 조합을 이렇게 저렇게 잘 못해서, 해보려고 하지도 않았어서였다.


가끔은 내가 있는 옷으로 요렇게 저렇게 조합하며 입는 재미가 있더라. 그리고 가까운 사람이 옷에 관심도 없고 옷이 정말 몇 벌 안 되는 것도 영향을 받았다. 나로선 꽤 신선했던 기억이어서.


그는 '몇 벌 없지만 깔끔하게만, 세탁해서 돌려 입으면 되지'라고 생각하더라.


사실 어제 입은 옷을 오늘 또 입는다고 해서 나만 그럴 뿐 그 아무도 알지 못할 텐데 말이다.


그리고 또 하나는 어떤 옷이든 잘 어울리는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도 있다. 그러려면 몸이 준비되어야 할 텐데.. 말이다. (살 빼자. 빼야만 한다. 하지만 식단조절을 왜 안 하는 건가 대체)


내가 좋아하는 쇼핑몰에 요즘 일부러 들어가 보지 않았다. 거기에서는 몇 년 동안 구매했기도 해서 딱 보면 나한테 맞을지, 어떤 핏일지, 잘 어울릴지를 알기 때문이다. 근데 오늘처럼 인스타그램으로 바로 영업을 당해버릴 줄이야 ㅋㅋ



keyword
작가의 이전글내가 별로인 순간